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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 읽는 즐거움책 읽는 즐거움 2019. 4. 11. 05:26
역시 소설은 덜 읽어야겠다.
사실, 읽으면서 페이지마다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내 경우, 같은 좋은 책이면 대체로 비소설(nonfiction)이 더하다.
지난 한 해에는 특별한 일도 있었지만, 유난히 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 보니 역사 책은 최근에야 다 읽은 것까지 네 권이
생각나는데, 그런대로 특이한 한 세트가 된다.
문명의 꽃을 이야기한 두 권,
Jacob Burckhardt 의 "The civilization of Renaissance in Italy" (1860) 와
H. D. F. Kitto 의 "The Greeks" (1951) 는, 그야말로,
보석 같은 책이다.
(특히 Kitto 의 얇은(255 pp) 책을 관심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어
찾아보니 박재욱 옮김의 "고대 그리스 그리스인들"(2008, 386 pages)이
나와 있다. 한 가지는, 특히 비소설은 번역본보다는 영어 원서로 읽는 게
더 재미 있을 터다. 논리적인 긴 문장의 우리말 번역이 부드럽기 쉽잖은
까닭이다. 영어와는 또 비교가 안 되게 '논리적'인 언어가
그리스어라는 것도 Kitto 에서 읽고 놀란 것 중 하나다.)
13,000 년 전부터 시작해서, 인간 사회와 문명의 형성에 미친
자연 환경의 지배적 영향을 살핀 책이
Jared Diamond 의 "Guns, Germs, and Steel" (2003년판) 이고,
250만년 전부터 'Ice Age'를 거치면서 어떻게 유인원(ape)과
구별되는 인류로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신경생물학자인
저자의 흥미로운 가설을 설명해주는 책이
William H. Calvin 의 "The ascent of Mind: Ice Age
Climates and the Evolution of Intelligence" (199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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