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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많이 내린 다음 날 화창한 오후
Aspen Grove 의 '낡은 겉표지' 서점에서
주문한 Louise Glück (루이즈 글릭) 의
American Originality: 시에 대한 에세이들"
표지도 이쁜 책 받아들고 나와서는
근처 강가의 바람 없고 햇볕 따순
쌓였던 눈 잦아내린 숲길 거닐면서
나는 가만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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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20.10.29 06:45
벌써 눈이 내렸군요.
하늘이 저렇게나 청명 하니,곧 녹아 버리긴 하겠지요.
여긴 기분 좋게 이슬비가 내리는 중입니다.
밤 10시 40분을 넘기고 있고요.
저의 차 주차 한 곳까지 갈 전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 비 맞으며 밤 전철을 기다리는 일,
꽤 괜찮습니다.
노루 님 방에 들러 눈 구경도 하고요.
아 참 저는 마지막 눈 풍경 사진만 보입니다. -
호박꽃의 미소2020.11.04 00:52
지난 얼마전에도 덴버에 눈이 많이 내렸었다죠?
아마도 여름 끝자락이 아니었나 싶어요.
오늘 부산에는 싸늘한 찬바람이 불어서
옷깃을 여미게 했답니다.
지나는 행인들의 모습에서도 모두들 두툼한 파커랑 겨울옷을 입고요.
성당 교우들과 따끈한 어묵탕이 그리워서 잠시 맛을 보았어요.
마스크를 낀 상태로 어물적 잠시 벗고 한입 먹고요.
추우니 길거리에서 먹는 따뜻한 국물맛도 일품이에요.
저는 겨울이 참 좋습니다.
저 눈을 바라다 보면 더욱이나...
왠지 모르게....^^-
노루2020.11.09 03:35
어렸을 적 부산에 살 때
눈 내린 다음날인가 천마산 중턱의
산길을 걸어 학교에 가면서 좋아했던
게, 영도다리와 영도를 바라보면서
외국 소설에서 읽은 어떤 풍경을
떠올리기도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부산은 늘 바람이 많았던 거도요.
미국 대선 결과에 신경 쓰느라 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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