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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 같은 날들
    짧은 글 2020. 10. 26. 04:54

    초가을 오후 어제는 테니스를 즐겼다.

    우리만 그러기 좋은 날씨랴 

    Holly 여섯 코트가 다 차 보였다. 

     

    이 아침엔 창가에 앉아

    눈 내리는 샛하얀 뒤뜰을 보고 있다.

    갈색 스웨터의 능금나무는 좋아라 눈 맞고 있네.

    저만치에 토끼 한 마리 발꿈치 들고 서더니

    낮은 나무의 낮은 잎새 하나 나꿔챈다.

     

    꽃보다 고운 가을과 거닐면서도

    난 가끔 맑고 찬 백설의 겨울을 떠올렸지 --

    어제 오늘이 참 꿈 같은 날이구나.

     

     

     

    일요일 (10/25) 아침: 위, 아래.  전날은 영상 10도의 테니스 치기 아주 좋은 날이었다.

     

     

    월요일 (10/26) 아침: 위, 아래.

     

     

    화요일 (10/27) 아침: 위, 아래.

     

    좀 이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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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하늘2020.10.28 17:46 

      정말 메리크리스마스 라 해도 될만큼
      참으로 이쁜 겨울 풍경입니다.
      계절이 제가 사는 이곳보다 한계절 앞서 달리고 있는듯 합니다.

      "갈색 스웨터의 능금나무는 좋아라 눈 맞고 있네."
      참으로 따뜻해 보이는 글입니다 ㅎ

      • 노루2020.10.29 01:11
        뒤뜰의 저 키 큰 전나무가 우리 집 '크리스마스 트리'라서요. ㅎ
        벌써 나무의 눈은 다 녹았고 내일부터는 또 낮 기온이 영상 15도
        웃돌 거라네요. 도쿄보다는 물론 겨울은 빨리 오고 봄은 늦지요.
        좋은 가을 날씨 속에서 하루이틀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보는 게
        마치 요술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cecilia2020.11.03 23:04 

      한편의 詩를 일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갈색 스웨터의 능금나무는 좋아라 눈 맞고 있네
      저만치에 토끼 한마리가 발꿈치 들고 서더니
      낮은 나무의 낮은 잎새 하나 나꿔챈다

      그림으로만 보는 이 이야기를
      저는 그 풍격을 머리 속으로 상상을 해보았지요.

      • 노루2020.11.04 00:55

        저도 크리스마스 카드 본 김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했지요. 한창 좋은 가을 날씨이다가 하루 아침 일어나니
        흰눈 덮인 고요한 겨울 풍경인 게 마치, 어렸을 적 읽은
        동화의 그, 요술 방석이 눈 감았다 뜨라고 하고 그 새
        풍경을 바꿔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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