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월의 이른 아침
이슬 두 방울
영롱히 비낀 아침놀
싱그런 풀잎
2
사랑은
아름다움과 친하려는 마음,*
그리 말한 걸 보니
키케로도 나와 비슷한 생각?
3
우린 나란히 걷고 있다.
Lidian Emerson** 의 시를 읊는다.**
Will you walk in the fields, love?
Let us be gone.
The tall grass will wave to thee
Fairest one.
Will you walk in the meadows, love?
Let us be gone.
The flowerets will greet thee
Fairest one.
* "Love is the attempt to form a friendship inspired by beauty."
-- Cicero, quoted in "Of Friendship" by Montaigne.
** Ralph Waldo Emerson 의 두번 째 부인이었던 Lidian Jacson Emerson 이
65세 무렵에 쓴 시 "Poem Composed in Sleep" 의 첫 두 연.
---------------------------------------------------------------
교포아줌마2020.12.31 02:07아름다움'이 눈에 보인 그 날!! 이군요.
장대풀이
꽃들이 인사하는 그대
아, 나의 아름다운 사람아
우리 죽어버리자.
누가 있어
저 일렁이는 마음들의 순간을 포착했을까요.^^*
Beautiful!!-
노루2020.12.31 07:50
ㅎ ㅎ 교아님 감성에 비하면 저는 돌이네요.
어떤(특히, 성격이나 태도, 능력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성과
친구가 되고픈 마음, 그래서 그 시도로써의 데이트 신청에는 늘
용감했던 것 같아요. ㅎ
-
여름하늘2021.01.01 09:08
'오월의 이른 아침
이슬 두 방울
영롱히 비낀 아침놀
싱그런 풀잎'
짧은 한구절 한구절이
오월의 풍경을 가슴 두근거리며 회상하게 하네요
싱그러운 오월같은
참으로 아름다우신 두분이십니다노루2021.01.01 12:24고마워요, 여름하늘님. 얼마 전에 스캔한 옛날 사진이지요.
지금 여기는 12월 31일 저녁 8시 15분경.
24시간 고전 음악 채널인 'CPR(Colorado Public Radio) Classical'에서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들려주고 있네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저녁 6시부터 차레로 배토벤 교향곡을 1번부터 시작해서
9번 교향곡으로 새해를 맞는 프로그램이지요.
지금 도쿄는새해의 첫 점심 시간이겠네요. 맛있게 드세요. ㅎ -
cecilia2021.01.01 20:26
"사랑은 아름다움과 친하려는 마음"
아름다운 시 구절입니다.
젊은 날의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노루2021.01.02 01:59
그런데 한편으로는 세상이 온통
아룸다움이네요. 오가는 계절이 우선
그렇고요.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들 ....
-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니스 경기에는 끝이 있다 (0) 2021.01.28 새해에는 (0) 2021.01.01 사회의 가장 나쁜 암 세포 (0) 2020.11.10 가만히 행복하다 (0) 2020.10.28 꿈 같은 날들 (0) 2020.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