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떠난 너의 주소짧은 글 2023. 2. 16. 01:25
.
명당자리는 물론
어느 항아리 속이나
공원의 어느 나무 아래도
말고
나의 '하늘보다 너른' 곳*을
너의 주소
살아있는 주소로 하길
내가 참 잘했다는 생각이
함께 창밖을 보고 있자니
또 드는구나
* Emily Dickinson의 시 "The Brain—is"의 첫 연:
The Brain—is wider than the Sky—
For—put them side by side—
The one the other will contain
With ease—and You—beside—Chagall, Window in Artist's Studio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읽는 기쁨>을 발견한 기쁨 (10) 2023.03.28 좋은 친구 (6) 2023.02.20 작은 기쁨 (2) 2023.02.15 아내 꿈 (0) 2023.01.31 생각 나눔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2)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