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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테니스
    짧은 글 2023. 7.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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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

    코트에서 뛰는 게 재밌어요"

    쨍쨍 해나고 35도쯤이던 어제

    테니스 치고 코트를 함께 나서며

    스테파니가 하는 말이다.

    하, 스테파니도 나 같구나.

     

    뙤약볕에 걷는 건 더워도

    코트에서 뛰면서는 더운 줄 모른다.

    이열치열이 한여름 테니스의 재미다.

    재작년 이맘때, 냉동 창고 같은

    실내 클레이 코트에서 치면서는

    공원 코트가 그립기도 했었다.

     

    어제 아침엔 데이비드와 마커스가 기다리는

    코트 #7으로 들어가는데, 옆 코트에서

    다들 'Hi!'하며 내 이름을 부른다. 돌아보니

    세르지오 말고는 이름이 안 생각나는데 Gates

    테니스 센터에서 쳤던 사람들이다.

    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유쾌한 만남인가!

     

    그저께 아침엔 그룹 메시지를 받고 나가서

    세 세트를 쳤다. 오늘은 그냥 나가서, 숀, 글랜,

    그리고 몇 년 만에 함께 하는 토드와 두 세트를 쳤다.

    내겐 Wash Park 테니스가 축복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엔 큰딸과 우리 동네 Holly 코트에서 쳤다.

    아무튼, 밤 테니스 모임 잊으니 이리 좋은 걸!

     

     

     

     

    어제 아침 워싱턴 공원 코트에서.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던 옆 코트의, 세르지오 말고, 세 사람은 지난 겨울 Gates TC에서 한두 번 또는 서너 번 함께 경기를 했을 텐데, 집에 와서 사진을 또 들여다 봐도 이름이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재작년 Mr. Yu (사진에서 왼쪽)의 생일에 그의 테니스 그룹에 끼어 처음으로 Greenwood Athletic Club 실내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하고 이층 라운지에서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었다. 그룹 멤버인 Midori가 Mr. Yu의 한인 친구로 나를 초청해준 거였다. 이날 모인 아홉 명 중에 한인은 Mr. Yu와 나뿐이었다. Mr. Yu와 막상 테니스 '게임'을 한 것은 1992년 무렵 후 처음이지 싶다. 그때도, 그의 집 마당 개인 코트에서, 게임은 그의 아들과 했던 게 기억 난다. 그 아들이 지금은 무슨 테니스 참피온이라고 들었다. 아니다, 2011년 초나 말에 한 번, 눈 쌓인 겨울밤에 Mr. Yu의 초대로 Inverness Athletic Club 실내 코트에서 그의 친구들과 복식 경기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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