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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떼쟁이라도
심술쟁이라도
귀엽다.
머리는
헝크러져 있어도
세수도 버텨서 안 하고 말아도
밉지만 안 밉다.
오이는
맛 없다고 한 입 물고 내려놔도
빵도 블랙베리 잼 발라줘야 먹어도
걱정은 되지만 웃음이 난다.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도
아이가 아니라 아이 같은 사람이라도
쉽게 정들게 만든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자고 있는 얼굴을 보면
그만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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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11.08.25 14:57
그것이 아이가 아니라도,
사람에 대한 사랑이고 연민 이네요.
맨 마지막 귀절,
생명 있는 모든것은 슬프다고 생각하는 저의 생각 같아서
잠시 마음이 짠...합니다.-
노루2011.08.26 00:22
특히, 어른이나 나이 든 사람이 혼자 식사하고 있거나 자고
있는 걸 보면 슬픈 느낌이 드는 적이 있지요. 우리 집 뒤뜰에
여우가 홀로 앉아 있는 걸 봐도요.
그래도, 아기나 어린이가 자고 있는 걸 보면 그런 느낌은 잘
안 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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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ha2011.08.26 17:17
자고 있는 아이가 불쌍해 보인다..
아이에 대해 뭔가를 몰라도 그런 기분이 들수도 있나봐요..
놀때도 귀여운데 자면 더 귀엽다고 다들 그러는데요..ㅎㅎ
eunbee 2011.08.28 08:20교수님의 '어떤 아이'를 떠올려 봅니다.
무척 사랑하시는 그 어떤 아이~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혼자 자고 혼자 밥먹고 혼자 노는 제가 읽기엔 조금은 눈물나는 포스트입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제 마음을 내비쳤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