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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폭설
    이런저런 2011. 10. 28. 13:11



    그저께(10/25/11, 화) 밤 늦게부터 어제 오후 늦게까지, 올

    가을 두 번째 눈이 내렸다. 폭설(snowstorm)이었다는데,

    내가 본 건 가랑눈이었다. 하긴 덴버 교외에서는 우리 동네

    적설량이 가장 낮았다.


    뒤뜰 은단풍나무 두 그루 다 꽤 큰 가지 하나씩을 잃었다.


    오늘은 해가 나면서, 벌써 오후에는 나무에서 눈을 보기

    어려웠다.



               *        *       *       *       *       *



    가을의 한가운데서

    축제 한가운데서

    빛나는 설원을

    그 고요한 환희를

    가끔 꿈 꾸곤 했다.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늦가을이 채 되기도 전인데

    어제 이박삼일 다녀갔다.


    전나무와 소나무들은

    천사가 빌려준 수 많은 흰 날개를 걸치고

    성스럽게 둘러서 있었고


    마침 PBS 클래식 채널에선

    <황제> 피아노 협주곡이 흐르고 있었지.


    하염없이 내리는 가랑눈

    곧 최초의 떨림은 멎고

    나는 雪國 에 초대 받은

    즐거운 아이였지.




    금요일 오후





    월요일 아침





    화요일 아침











    화요일 낮





    수요일 오후









    목요일 아침










    목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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