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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4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이런저런 2012. 1. 13. 23:16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4자성어가

    파사현정 破邪顯正

     

    세상의 옳지 않은 것들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내려면,

    내 생각에서부터 먼저 파사현정(破邪顯正) 해야겠지요.

     

    지난 몇 년의 한국에 대해 내게 떠오르는 4자성어는

    자업자득 또는 자승자박.

    그런데 또 그렇게 돼선 안 되겠지요.

     

    사악한 것을 깨뜨리지는 못해도,

    옳음이 드러나게 하지는 못해도,

    옳지 않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지는 않는,

    적어도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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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 2012.01.14 15:33 

      한국 사회를 멀리 떨어진곳에서 보면
      더 극명하게 볼수있는 잇점(?)이 있어요.
      점점 혼탁해지는것도 그안에서 모르고 넘어가지만
      밖에서 보면, 그림이 더 잘보이는...참 마음아픈 나라의 현실인데,
      그게 국가와 국민이 모두 변해야하는 그런 문제인데,
      뭐라 말할수가 없답니다.

      저도 노루님처럼 정말 앞장서 개혁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잘못된것을 잘못되었다 말하는 용기와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깨인 사회, 국가 국민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 노루 2012.01.15 00:14

        그런데 다른 면에선 한국 사회가 문제점을 알고 고치기가
        여기 미국 사회에 비해서 더 쉬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병원에서 혈압 재주고 코피 또 터지지 않게 고약
        같은 거 발라주고 300불(그 중 285불은 보험에서 부담)인
        미국 '시스템'은 부도덕하다는, 그리고 그 부도덕함은
        (니버의 책 제목 'Moral Men and Immoral Society' 가
        시사하는 바와는 달리) 사람에게서 온 거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단순히 길 잃은 사람을 응급구조팀이, 그냥 경찰의 도움을 받게
        하는 대신에, 4천불 수입을 만들어낼, 놓치지 않을 좋은 기회로
        이용하는, 그런 시스템의 사회, 그런데 미국 사회의 그런 나쁜
        면을 한국에선 또 배우는 것 같아요.

    • 호박꽃의 미소 2012.01.14 23:52 

      고국의 국민들이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곳의 사람들에 비하면
      노루님 같이 해외에 계신 분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보고 판단할 수 있으니...
      아니,
      판단은 할 수 있으되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을 기만하는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위정자들이 더 얄밉지요.
      옳음이 드러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 노루 2012.01.15 00:43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에 있어선 일반 시민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투표 잘 하는 것 말고는 사실상 별로 없지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범법/부정 행위가 드러난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고 감옥에
        보내지기도 하는데, 한국에선 거뜬히 당선되기도 하는 차이가
        아직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엔 미국이 한국을 배우는 것 같지만요,
        나쁜 점이니까.)

        고통스러워 할 사람이 많겠지만, 조선일보 보는 사람은 한겨례신문도,
        한겨례신문 보는 사람은 동아일보도 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나만
        해도 너무 기분 상하지 않으려고 한 쪽은 아예 피하지만요.

    • jamie 2012.01.15 00:27 

      파사현정...덕분에 좋은 말을 배우네요.
      개인이나 국가에 다 해당되는 말이군요.
      제 아들이 한국 드라마, 성균관을 보는데, 거기 나오는
      4자 성어를 제 힘껏 번역해주느라, 침이 마릅니다.
      근데, 이렇게 설명해주면 아주 재미있어 해요.

      노루님 말씀대로 '자업자득'한 한국의 정치 현실이
      '파사현정'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안나님께의 댓글에,
      미국의 부조리를 설명하신 것 100% 동감입니다.
      저는 미국의 의료제도에 불만이 너무 많거든요~
      제 지인은 스키타러 갔다가, 남편이 사고를 당해 헬리콥터에
      실려 갔었는데...나중에 헬기 값이 1만불 이상 나왔더래요.
      그 댁은 의료보험도 없었구...다행히 남편은 이상없었지만요.
      미국이 한국보다는 시스템이 잘 잡힌 것 같은데, 때로는
      더 무지막지하게 법망 안에서 해먹는 것 같아요. 월스트릿처럼.

      • 노루 2012.01.15 01:29
        한국은 의료제도나 보험제도에서 미국이나 유럽, 특히 북구
        시스템을 잘 비교 공부해서 선택, 보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실제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미국에선 보험회사들이 제겐 곱게 안 보여요.
        자본주의가 시회도덕과 결합되어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일 텐데,
        서비스에는 합당한 댓가가 있고 그 이상은 도덕질이라는 식의,
        한때의, 기독교 사회윤리는 어디 갔는지, 미국 사회는 '욕심의 사회'의
        표본이 된 거 같아요.

        적당한 욕심으로,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더 즐기고 만족해 하는,
        그런 삶을 자랑스러워 하는 (학교 건물처럼 큰 자기 집이 아니라),
        그런 문화를, 그런 유행을, 사회가 '만들어 가야' 된다는 생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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