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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친구 B를 만나고서 이제 드디어 내 일상에 틀이 잡힌 것 같다.
눈이 온 하루만 빼고는 지난 여드레에는 매일 테니스를 쳤다. 다섯 번이
단식이었는데 그 중 네 번은 B와의 게임이었다. 오늘 저녁엔 한국
친구들과의 일요테니스가 있고 내일은 또 B와의 단식이다.
B와의 게임이 특히 재미있다. 게임 수준이나 내용에서의 재미만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그 유쾌함까지 있다. 새 공 한 통이 늘
코트 옆에 대기 하고 있는 것도, 낮에 '우리 공원'에서 치는 느낌도, 다
좋다.
주중 닷새 낮에는 B와, 일요일 저녁엔 한국 친구들과, 토요일엔
얼(Earl)과, 얼이 바쁘면 다른 한국 친구들과, 치는 걸로 일상이 정리가
된다.
젊었을 때는 매일처럼 쳤다. 한국에 나가 있을 때는 함께 치는 다른
사람들의 시간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여름에 여기 집에 와 있는 동안은
또 매일처럼 치곤 했지만, 아주 오고 나서 지난 2년 간은 그렇지 못했다.
테니스에 관한 한, 이제 제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하루 세 시간의
자유시간이 오래오래 유지 되기를!
~ ~ ~ ~ ~ ~ ~ ~ ~
창 밖으로 푸르름을 내다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좋은가.
나가서 그 푸르름 속에 있다가 올 수 있는 건 또 얼마나 더 좋은가.
샤갈,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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