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덴버대학 캠퍼스

오랜만에 The Book Stack 에 갈 생각이 나서 화요일 오전에 덴버대학에 들렀다.

Will Durant 의 <The Story Of Civilization: Our Oriental Heritage>(1935)를

보러 간 거였는데 마침 있길래 2불에 사들고 곧장 나와서 서둘러 집으로 왔다.

오후에 혼자만 또 테니스 치러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건물에 들어서기

전과 건물에 들어서서 Book Stack 으로 향하면서 미리 찍었다,

중앙 잔디밭 북쪽으로는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DU (University of Denver)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지은 이 도서관은 최소의

건축비로 공간 이용 효율이 극대화된, 그러면서 현대적인 외관미도 지닌 건물이어야

했는데, 그 도전을 일본인 건축가가 멋지게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아내가 부교수로 왔던 22년 전 바로 그 무렵부터 DU가 크게 발전하고 근사한

새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면서 이제 도서관을 개조할 차례가된 거다.

원래 건축 현장 구경을 좋아하는 데다, 10월에 이 대학에서 있을

이번 미국 대통령 후보 첫 토론회에 맞춰 도서관 외관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그 진척상황이 궁금해서도 켐퍼스에 들르면 보고 오곤 한다. 아니, 실은

처음부터 Book Stack 와 도서관 때문에 캠퍼스에 갈 생각이 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