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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코트처럼 느껴지는 테니스 코트가 하나 더 늘어서 이젠 셋이 됐다.
90년대 초에 덴버대학의 한국 유학생들과 같이 많이 쳤던, 대학 바로 근처의,
Observatory Park 코트, 그 이후로 올해 초까지, 미국에 있는 동안은, 매일처럼
혼자 가서 거기의 아무나와 게임을 하곤 했던 Washington Park 코트, 그리고
올해 2월 첫날 워싱톤 공원 코트에서 B를 처음 만난 이후로 요새 함께 매일 단식
게임을 하고 있는 Rosamond Park 코트, 그렇게 셋이다.
주 중 아침엔 로자몬드 공원에서 테니스 치고 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 적이많은데, 그럴 땐 정말 우리 코트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침마다 운동 삼아 걷는 것 같은 몇 사람도 코트 옆 산책로를 지나가면서
가끔 한두 마디 말을 건넨다.
셋 중에 가장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는 길, 주차장,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들르곤 하는 스타벅스 커피숍까지가 다 좋아서,
로자몬드 공원 코트가 홈 코트처럼 된 게 참 유쾌하다.
로자몬드(Rosamond) 공원에서. 습관이란 묘해서 이 코트에서는 나는 늘 몸풀기(warm-up)를
넷트의 북쪽(지금 내가 서 있는 쪽)에서 시작한다. 처음 이 코트에서 치던 날 그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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