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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담사 - 마등령 - 비선대), 일요일, 10/30/2005
오늘 설악산엔 첫눈이 왔다고요.
올해 설악산 단풍은 좀 일찍 들고 지금은 끝무렵인지 모르겠어요.
7년 전 오늘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면서 본 설악산 단풍이 꽤 고왔네요.
마등령 숲 속에서 점심식사 하는 사진을 보니, 그날의 여러 장면들이 되살아나네요.
두 번째 함께하는 산행이라 일행인 산악회 회원들 대부분과 낯이 설던 때였지요.
지금은 못 그럴 것 같고 안 그래야 하겠지만, 금강굴에서 비선대까지
작은 바위들을 징검돌 삼아 거의 뛰어 내려온 생각도 나네요.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처음엔 기억이 안 났는데, 산악회 카페에 들어가 산행후기를
읽어보니, 산악회 저녁 식사를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 들러서 양미리 구이로 했더군요.
소공원 거의 다 와서 있는 '찻집'(?)을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러서
맥주 한 캔 마셨던 일도, 그 산행후기 댓글 중에 내게, 오미자 차와 맥주 잘 마셨다, 고
누가 쓴 걸 읽고서야 생각이 났네요. 하긴, 그때 그렇게 같이들 걷고 있었으니
더더구나 그 찻집을 그냥 지나갔을 리가 없지요.
(2006년 여름 이전의 산행은 생각날 때 하나씩, 사진을 이 블로그에 올려 놓으려고요.)백담사 앞.
마등령에서.
마등령에서 금강굴로 내려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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