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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짧은 글 2011. 3. 8. 05:42

     

    도덕적 인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인문학 공부가 그래서 중요하단다

     

    별로 맞는 얘기 아니다

    인문학 교수를 보면 안다

     

    채소와 과일을 좋은 사람만 즐기는 게 아니다
    책과 예술도 마찬가지다

     

     

     

     

     

                                 Wilfredo Lam,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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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루2011.03.13 06:28

      사람 같지 않은 사람 the inhuman,
      그렇지만 인문학을 공부했고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에 관해 쓴
      George Steiner 의 글을 그의 책
      Language and Silence: Essays on Language, Literature and the Inhuman
      이 집에 있으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러나저러나, '잃어버린 박스' 속의 책 한 권을 또 생각해 낸 거다.

      한국에서 이리로 아주 오면서 미리 책을 우편으로 부치고 왔다.
      너무 책이 많아서, 자연과학과 전공 서적이 더 많았지만 그것들은 다 누구
      주기로 하고도 너무 많아서, 딱 마음 먹고 6박스만 부쳤었다. 그 중에도
      일 번 박스가 사라졌다. 박스가 터졌던 모양이다.

    • eunbee2011.03.16 04:26 

      잃어버린 책을 아쉬워하시는 교수님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네가 그리워하는 학자 냄새가 배어있는 것 같아서요.ㅋㅋ

      정글이라는 그림을 보며 느끼는 감상인데,
      저렇게 정글을 이루고 사는 사람 중에
      내 곁에서 내벗으로 내반려로 살아 주는 사람과는 얼마나 깊은 인연의 뿌리가 뻗어 있을 까요.
      인연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새겨봅니다.

      소꿉놀이 재미있고, 행복하게 하시며
      늘 건강하고 평안하게 나날들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교수님~^*^

      • 노루2011.03.16 12:05

        고마습니다, eunbee 님.
        eunbee 님도 늘 건강하시고 활기차고 유쾌하게 나날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텅빈 집이나 다름없는 여길 들르셨네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eunbee님 블로그며 여기저기 보고 즐길 것 많은 블로그나 방문하며
        어쩔 수 없이 편히 지내야 항 것 같아요.

        eunbee 님 블로그의 첫(?) 포스팅 (노르망디 해안의 코끼리 바위) 시와 사진이 참 멋지더군요.

        정글 그림은 바로 며칠 전'Helen of Troy'님 블로그에서 본 게 생각나서 구글에 들어가서 하나
        찾아왔지요. 사람 또는 세상 살이의 단순하지만은 않음을 암시해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듣고 보니 eunbee 님이 아주 잘 이야기하셨네요, 인연, 인연의 뿌리, 의미.

    • 루스모스2011.03.17 22:37 

      노루님ㅎㅎㅎ 남을 배려 할 줄 모르는 인문학 교수님을 알고 계신가보네요...
      책과 예술을 채소와 과일에 비교하시다니...
      거칠 것 없고 꾸밈 없으신 노루님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루2011.03.18 00:22
        ㅎ ㅎ ㅎ 채소와 과일 얘기는 나중에 덧붙였지요. 혹시, 내가 인문학 교수를
        나쁘게 말하는 걸로 오해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것 같은 사람 중에 인문학 교수를 알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당연히, 그런 사람들 중에는 인문학 교수 몫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게 상대적으로 더 작다고 생각은 안 되지만요.

        물론, 좋은 분들 많이 만났고요. 안면도 없을 때 친절하게 책을 보내주신,
        이삼 년 전엔가 돌아가신, 장영희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번역하신 소설 한 권과
        직접 쓰신 영어 Essay 집 "Crazy Quilt" 였지요.


        • 노루2011.03.20 01:53
          Helen 님이 선생님인 학생들은 그냥 선생님을 보면서 좋은
          사람이 되는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사실 위의 짧은 글은 최근에 어느 블로그에서 도덕적 인성을,
          한국에서 교양과목으로 불리는,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
          교육에, 흔히 보듯, 너무 간단히 연결시키는 것 같은 글을 읽고
          나서 쓴 거지요.

          문사철이 인성을 착하게 한다기 보다는 풍부하게 한다는 편이
          더 맞겠지요.

          한국의 대학에서도 몇 개 핵심 문사철 과목들을 필수로 하고
          각 과목에서 많은 책을 깊이 읽도록 해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교육철학적 관점을 논의하는 어느 진지한 세미나에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인문학 교수는 오직 교양과목 수와 시간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는 듯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리고, 'Dead Poet's Society' 가 말하는 것, 그런 것들을
          인문학 교육에서는 아무래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요.


      • Helen of Troy2011.03.19 18:13 
        단지 지식만을 가르치는 선생은 많고 쉬운 일이지만
        인성과 삶의 철학을 담아서 학생을 지도하는 스승의 일이란
        참으로 어렵지요....

        후자같은 선생이 되자고 늘 노력은 하는데
        역부족일 때가 많아서 안타깝네요.
    • 별떵이2011.03.26 02:24 

      인간은 이중 성격을 지녔는데요......

      • 노루2011.03.26 10:47

        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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