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문단의 젊은 작가 74명이 정치적 이유로 소설 연재를 거부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에 기고를 거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현대문학'은 또 지난 9월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을 높게 평가한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의
글을 실어 문단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오늘(월요일, 12/16/13) 온라인에서 읽은 기사의 앞 부분과 끝 부분이다.
헤드라인 덕에 잠시 70년대 추억에 젖기도 했다.
젊지 않은 작가들의 이야기도 긍금하다.
이색적(?)이기도 해서 '올겨울의 뉴스'로 메모해 두는 거다.
* 이 기사를 보니, 성명 발표에 참여했거나 지지한 문인들은
서효인, 심보선, 황인찬, 한유주, 김응교, 김요일, 권여선, 류근 등이다.
* '현대문학' 올해 9월호에 실린 화제의 수필이, 매우 이례적으로, 15년 전쯤에 발표된 것이
비평과 함께 재게재된 것이어서, 그 점이 또한 또는 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 * *
[12/17/13, 온라인 '경향신문' 기사에서]
문인들 “원고 거부 재발방지 실천 지켜보겠다”
월간 ‘현대문학’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 등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작가들의 소설 연재를 거부하거나
중단시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대문학’ 기고 거부를 선언했던 문인들은 ‘현대문학’의 향후 실천에
따라 개인적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숙진 주간과 김화영·이남호·이재룡·최승호 편집자문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문학’은 사과문에서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월호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과 그에 대한
평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우려와 질책과 충고를 들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창간 취지를 되새기며 더욱 정치로부터 문학을 보호하고자 했지만,
그 방법과 지향이 더 큰 정치적 파장과 문학적 비판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
다음주 발행되는 ‘현대문학’ 1월호는 당초 소설가 편혜영·김성중·이승우·김애란씨의 원고를 싣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사태 이후 해당 작가들이 게재를 거부함에 따라
이들의 글은 빠진 채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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