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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건 웃고 봐야짧은 글 2014. 1. 24. 04:43
어떤 아이를 돌보는 게
늘 힘들기만 한 건
물론 아니다.
바지를 입어보랬더니
"한번 해볼께" 하더니
바지를 들어올리곤
머리를 들이민다.
우스운 일은
웃고 볼 일이다.
Joan M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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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ad (세래드)2014.01.24 06:56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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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2014.01.24 06:59
새벽부터 혼자 웃으시나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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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ad (세래드)2014.01.24 07:03
단순 해야지요....손주를 봐주시는지요?
새벽 ....이지요. 일이 좀 있어서 밤을 밝혔습니다.
방금 사과 한 개와 커피 한 잔을 했습니다.
이제 부터 자려고 합니다. -
노루2014.01.24 07:51
밤을 밝혀 할 일이 있는 것 ... 부럽네요. ㅎ
손주 봐주는 건 아니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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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4.01.24 09:43
안절부절 미학을 슬쩍 즐기시는 교수님
두 손으로 빵을 잡고 귀엽게 먹는 아이
바지에 머리부터 들이미는 개구쟁이 아이
은근한 웃음 머금고 계실 교수님의 여유가 보여
저도 사알짝 웃습니다-
노루2014.01.24 12:15
웃음이 안 나올 같은 일에도 우스운 순간이 있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심각하지도 않은 일, 금방 지나갈
일에 얼굴을 펼 줄 모르는 적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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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이河河2014.01.24 13:39
웃을 일이면 당현히 웃어야 하고
속상 할 일도 웃을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웃고 볼 일입니다
모든것은 아쉽게 다 지나갈테니까요(^^)
때로는 체념도 (즐)거워야 할 조건중에 하나입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하루가 길다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집에 오고보니 짧았더라구요
변덕스럽지요(?)
쏼라 거리는 말이 영어보다 더 시끄럽게 들리데요
그동안 밀린 글 읽으러 또 오겠습니다 (^^)-
노루2014.01.25 04:09(ㅎ) 소연님이 오시니 봄이 오는 것 같아요. (ㅎ)
여기서도 중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엔 활기가 있고
같이 떠들 수 있어서 좋아요.
맞아요, 체념할 건 빨리 체념할 줄 아는 게 ...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고 한 데는 그런 뜻도 있었을 거예요. (ㅎ)
(물론, 네 심리학이나 철학 이론이 네 자신이란 예에서부터 어긋나서야
되겠느냐, 로 들을 수도 있고요. 그런 소리 들을 만한 심리학자들도
많았거든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표어도, 어무쪼록 유쾌한 기분으로 지내자, 입니다.
여기 테니스 코트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몇 년 전에 멕시코에서 온, 한 젊은이는
볼 적마다 웃으면서 "Don't worry. Be happy(!)" 하곤 하는데, 듣기만 해도
좋더라고요.
소연님 올해도 늘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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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편지2014.01.26 22:18
헬스장 탈의실에서 저와 같은 모습을 봤습니다.
한 아이가 셔츠를 머리 위에 얹더니 한동안 머리를 무작정 들이밀다가 도무지 그 구멍으로 뚫고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도로 돌아나와 머리가 뚫고 나갈 구멍이 정말로 있기나 한지 확인하더니 다시 머리를 들이밀고 하염없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그런 고난이 있는지도 모르고, 걔네 아빠는 탈의실을 나서며 "밖에서 기다릴게." 했고, 아이는 대답할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나가버리는 애 아빠를 보고 "저 아빠는 한국의 아빠 치고는 괜찮네." 생각했습니다.-
노루2014.01.26 23:30
ㅎ ㅎ 우습네요.
"... 확인하더니 다시 머리를 들이밀고 하염없이 꿈틀거리고 ..."
파란편지님의 표현이 정확하면서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게 재미있어요.
그러고 보니 위의 본문은 '엄숙체' 느낌이 들 정도로 딱딱한 것 같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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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2014.01.27 16:43
폰드님 블로그에 갔다가 여기에 옵니다
하아 마이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반갑네요-
노루2014.01.28 00:42
반가워요, 나인님.
몇 줄 글만은 좀 뭐하기도 하고 또 그림 보는 걸 즐기기도 해서
쉽게 인터넷에서 가져올 수 있는 그림을 하나 덧붙이곤 하네요.
사진보다 그림이 역시 좋더라고요.
나인님 블로그의 Jackson Pollock 그림,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것 같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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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의 미소2014.01.30 01:05
아이들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역시도...
바지를 머리 위에 뒤집어 쓰고
용을 쓰던 모습이...ㅋㅋㅋ노루2014.01.30 02:05아이들은 다 비숫하네요. ㅎ ㅎ -
lily2014.02.08 22:27
바지에 머리를 드리민다는것 정말 웃읍네요. (큰아이네요)
아이들 어렸을때 있을수 있는 일이지요.
어느 브로그에 갔더니 2살쯤된 아이가 쌀바가지를 머리에 쓰고있는것을
아이 아빠가 찍어 놓았던 사진을 브로그에 올렸드라구요.
제가 물었지요.
그아이는 지금 몇살이냐고 하니까 30살이며 검사라고합니다.
그래서 며느리감 오며는 그 사진 꼭 보여주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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