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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아침에
    짧은 글 2014. 1. 6. 22:36

     

     

    나도

    시간도

    눈 내리는 창밖을

    가만히

    보고 있다.

     

     

    내가 없는

    환영 같은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위에 떠 있는

    가벼운 것들조차도.

     

     

     

     

     

     

     

     

     

     

    -----------------------------------------------------------------

     

    • 파란편지2014.01.06 22:54 

      노루님!
      '문필가'로서의 정체를 밝히시든지!
      정 아니시면 어서 제3의 직업으로 작가로서의 등단을 해버리십시오!
      이건 정색을 하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덧붙이면, 노루님이 정초에 토끼님 모습을 놓치지 않은 건 재미있는 일화가 되겠습니다. ㅎ

      • 노루2014.01.07 11:31

        ㅎ ㅎ 글을 쓸 일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수식이 들어간 글을 빼고는요. 안 써도 되는
        글을 쓴 거는, 그런 것도 글로 친다면, 우습게도 인터넷 게시판 -- 등산 동호회, 개인
        홈페이지 등 -- 에 댓글을 달거나 간단한 글을 올린 게 아마 전부일 거고요. 그러니 .... ㅎ

        그래도 좋게 보아주시니 고맙네요.

        토끼 세 마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걸, 어떻게 저 순간을 잡았습니다. ㅎ

    • sellad (세래드)2014.01.06 23:14 

      감히 파란편지님 의견에 동의를 표합니다^^

      • 노루2014.01.07 11:41

        ㅎ ㅎ 제 눈엔, 세레드님 블로그의 식탁에 오른, 먹음직스런
        그 '연평도의 평화' 꽃게만 어른거리네요. ㅎ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eunbee2014.01.07 00:51 

      어린 나무 한 그루
      미안해서 몸을 움츠린다.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네.

      '봄에 다시 와~'


      ㅎㅎㅎ

      • 노루2014.01.07 11:48

        뭐 먹을 게 있나 해서 온 게 아닌데,
        그냥 좀 가까이 있는 게 좋아선데,
        저 토끼 두 마리가 서로 그렇게 눈짓하는
        것 같지 않나요? ㅎ ㅎ

      • eunbee2014.01.07 14:47 

        제가 무언가가 먹고 싶었거나
        아니면 괜시리 줄 게 없는 것이 미안스러웠나 봐요.ㅎ

        그냥 놀러와도
        자꾸만 뭘 줘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러는 저를 불편하게 하지요.

        성격이 팔자.ㅋ

      • 노루2014.01.08 02:27

        주고 싶은 마음
        그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이 있나 몰라요.

    • 새파람2014.01.09 07:37

      이렇게 멋진 시를 쓰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명상을 하신 건가요? 전 이번에 명상이 무엇인가 잠시 맛만 보았는 데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ㅎㅎㅎ
      노루님 아름다움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 노루2014.01.09 08:02

        ㅎ ㅎ 이거, 참.

        하늬바람님도 좋은 하루 즐기시기를요!

    • 함박골댁2014.01.10 01:47 

      삶이 먼지와 같은거늘
      우린 지금 시간을 무엇으로 쓰고 있을까요

      • 노루2014.01.11 00:10

        상대적으로 우리가 먼지보다도 더 작은 존재라고 해서
        우리 삶이, 그리고 우리 시간이, '우리에게' 먼지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ㅎ

    • 블랙커피2014.01.11 11:59 

      새해, 그 창밖을 볼 여유도 없이 허덕거리다가
      눈 내리는 창밖을 보는 뉘의 뒤에서서 같이 구경을 합니다. :-)

      늦은 새해 인사, '올해도 마음 푸지근한 날들 되십시오!'

      • 노루2014.01.11 23:20

        바쁘게 지내셨군요.
        '바쁘다'가 얼마나 매력적인 단어인지, 특히 요새는요. ㅎ

        블랙커피님도 올해 여러 가지로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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