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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간도
눈 내리는 창밖을
가만히
보고 있다.
내가 없는
환영 같은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위에 떠 있는
가벼운 것들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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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편지2014.01.06 22:54
노루님!
'문필가'로서의 정체를 밝히시든지!
정 아니시면 어서 제3의 직업으로 작가로서의 등단을 해버리십시오!
이건 정색을 하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덧붙이면, 노루님이 정초에 토끼님 모습을 놓치지 않은 건 재미있는 일화가 되겠습니다. ㅎ-
노루2014.01.07 11:31
ㅎ ㅎ 글을 쓸 일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수식이 들어간 글을 빼고는요. 안 써도 되는
글을 쓴 거는, 그런 것도 글로 친다면, 우습게도 인터넷 게시판 -- 등산 동호회, 개인
홈페이지 등 -- 에 댓글을 달거나 간단한 글을 올린 게 아마 전부일 거고요. 그러니 .... ㅎ
그래도 좋게 보아주시니 고맙네요.
토끼 세 마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걸, 어떻게 저 순간을 잡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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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ad (세래드)2014.01.06 23:14
감히 파란편지님 의견에 동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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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2014.01.07 11:41
ㅎ ㅎ 제 눈엔, 세레드님 블로그의 식탁에 오른, 먹음직스런
그 '연평도의 평화' 꽃게만 어른거리네요. ㅎ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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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4.01.07 00:51
어린 나무 한 그루
미안해서 몸을 움츠린다.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네.
'봄에 다시 와~'
ㅎㅎㅎ -
새파람2014.01.09 07:37
이렇게 멋진 시를 쓰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명상을 하신 건가요? 전 이번에 명상이 무엇인가 잠시 맛만 보았는 데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ㅎㅎㅎ
노루님 아름다움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노루2014.01.09 08:02
ㅎ ㅎ 이거, 참.
하늬바람님도 좋은 하루 즐기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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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골댁2014.01.10 01:47
삶이 먼지와 같은거늘
우린 지금 시간을 무엇으로 쓰고 있을까요-
노루2014.01.11 00:10
상대적으로 우리가 먼지보다도 더 작은 존재라고 해서
우리 삶이, 그리고 우리 시간이, '우리에게' 먼지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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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2014.01.11 11:59
새해, 그 창밖을 볼 여유도 없이 허덕거리다가
눈 내리는 창밖을 보는 뉘의 뒤에서서 같이 구경을 합니다. :-)
늦은 새해 인사, '올해도 마음 푸지근한 날들 되십시오!'-
노루2014.01.11 23:20
바쁘게 지내셨군요.
'바쁘다'가 얼마나 매력적인 단어인지, 특히 요새는요. ㅎ
블랙커피님도 올해 여러 가지로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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