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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로책 읽는 즐거움 2016. 2. 5. 00:48
Vincent van Gogh, Still Life with French Novels and a Rose (집 벽에 걸린 1999년 달력)
오늘(2/2/16)은 내게
내가 특별하게 대하진 않지만 특별한 날이다. 여느 때처럼
방안엔 콜로라도 공영방송이 보내주는 고전음악이 흐르고
창밖엔 이틀을 쉬지 않고 내린 눈이 새 설경을 꾸며 놓았다.
벽에 걸린 달력엔 내가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놓았다.
"아, 특별한 날이라고 연분홍 장미꽃 두 송이도 잊지 않았네."
오늘의 훌륭한 애피타이저는 테니스 대신 집 앞의 눈 치우기였다.
테이블 앞쪽에 놓인 네 권의 책을 하나씩 들여다 본다.
Modern Times 의 뒷표지에는 "지적(intellectual)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라고 쓰여 있다. 나쁘지 않지만, 단지
'마음놀림의 즐거움'만으로도 책 읽기를 나는 재밌어 하는 편이다.
Edmund Wilson, "Patriotic Gore: Studies in the Literature of the American Civil War" (1962).
Antonio Damasio, "Self Comes to Mind: Constructing the Conscious Brain" (2010).
Barbara W. Tuchman, "A Distant Mirror: The Calamitous 14th Century" (1978).
Paul Johnson, "Modern Times; The World from the Twenties to the Nineties"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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