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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umi 의 시 "개념 너머 저기에 ..."시 2016. 7. 28. 00:14
eunbee 님 블로그의 글 "무엇이 다르랴"를 읽는데
루미의 시구가 인용되어 있다.
Somewhere beyond right and wrong is a garden.
I will meet you there.
옳고 그름 너머 어딘가에 정원 하나 있소.
거기서 그댈 만나리다.루미? Rumi 의 시가
Czeslaw Milosz 편집의 시선집 "A Book Of Luminous Things" (1996)와
Roger Housden 편집의 시선집 "Risking Everything" (2003)에
각각 두세 편씩 실려 있는 걸 본 생각이 났다., 한두 편은 읽어봤었는데,
저 구절을 분명 본 것 같다. 마침, 앉은 채 손이 닿는 책이 Milosz 라
찾아보니 저 시가 있다. Coleman Barks 와 John Mayne 의 영역본인데
저 구절은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Out beyond ideas of wrongdoing and rightdoing,
there is a field. I'll meet you there.
실은, 갖고 있는 책들이 별로 많지 않은데도, 이렇게 뭘 읽다가 생각이 나서
찾아보고 그렇게 해서 '그것'을 다시 만나보게 되는 재미를 말하고 싶은 거다.
어제 밤에, William H. Gass 의 에세이집 "Life Sentences: Literary
Judgments and Accounts" (2012) 에서 에세이 "Slices of Life in a Library"를
읽은 탓이기도 하다. "이제 내 집에서 나는 거의 이만 권의 책들에 둘러쌓여 있다"는
구절과 함께 이런 구절이 있다:
"But book dipping is great fun, and not a day passes that I don't
blindly pick a prize and then read a page of it to be mystified,
informed, surprised, delighted, and affronted."
Jelaluddin Rumi 의 저 시 (Coleman Barks & John Mayne) 영역본을
직역해 본다, 멋진 번역은 읽는 이의 상상에 맡기고.
악행과 선행의 개념 너머 저기에
들판이 있습니다. 당신을 거기서 만나리다.
영혼이 그 풀밭 아래 누우면
세상은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가득합니다.
개념,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말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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