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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slaw Milosz 의 시 "Encounter 마주침"시 2016. 5. 25. 13:58
마주침 / Czeslaw Milosz
새벽에 우리는 마차를 타고 언 들판을 지나고 있었다.
붉은 날개가 어둠 속에서 날아올랐다.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달렸다.
일행 중 한 사람이 그걸 손으로 가리켰다.
그게 오래 전이었다. 지금은 둘 다 살아 있지 않다,
토끼도, 손짓을 했던 그 사람도.
아, 그것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갑작스런 손짓, 휙 지나가는 동작, 와싹거리는 자갈 소리,
슬픔이 아니라 경이로움에서 나는 묻는다.
* 영역된 Czeslaw Milosz 의 시 "Encounter" 를 번역해본 거다.
("마주침"보다는 "조우"가 어떤 이들에겐 더 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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