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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섞이는
    짧은 글 2017. 7. 29. 10:34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그러다 그대를
    귀로 듣지 못하거나
    눈으로 못 보는 때에도
    또는 아주 그리 되어서도

    말을 주고 받는
    마음을 나누는

    마음이 섞이는

     

     

    두 주 전쯤, 해선녀님 블로그에서 아름다운 시 "진짜 사랑"읽고 댓글로

    쓴 짧은 글이다. 나중에 보면 금방, "그때 이런 생각을 하다 말았네" 하고 더

    생각해보거나 그럴 수도 있게, 엉성한 대로, 다시 여기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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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cilia2017.07.29 19:41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그러다 그대를
      귀로 듣지 못하거나
      눈으로 못 보는 때에도
      또는 아주 그리 되어서도
      말을 주고 받는
      마음을 나누는
      마음이 섞이는....

      '아주 그리 되어서가......'
      이 글귀가
      특히나 눈길이 가네요.

      • 노루2017.07.30 04:40

        멀리 떨어져 있는, 만나게 되면 금방 다시 예전처럼
        친해질 사이지만 전화를 하게는 안 되는 친구 H나,
        무척 친했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S나는, '내 기억'
        속에서 만날 때는, 그러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숲지기2017.08.01 06:40 

      마음이 싸아ㅎㅐ지는 글귀입니다.
      얼마 전 절친의 생일잔치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우리가 늙어지면 서로를 지켜주자고요.
      여차한 사정으로 상대를 지켜줄 수 없을 때에도
      노루님께서 쓰셨듯이
      그때에도 혼잣말처럼 말을 주고 받으며
      마음도 주고, 섞고 할 것 같아요.
      저의 친구 이름은 이네스입니다.
      마음이 수려한 친구이지요.

      쓰신 글을 한번 더 읽었고요,
      갑자기눈물이 핑 돕니다.

      • 노루2017.08.01 22:58
        책을 통해서나 책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포함해서,
        살면서 만나는 특별한 사람들, 또는 특별한 어느 산이나
        '곳'까지도, 나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살아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껴서요. 그리고 슬프게 보다는 따뜻하게요. ㅎ

        숲지기님은 좋은 친구들이 가까이에 꽤 여럿인가 봐요.
        크리스네, 안드레아, 이네스, .... ㅎ

      • 숲지기2017.08.02 01:29 

        살아갈수록 친구의 숫자가 줄고,
        대신 깊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노루님 쓰셨듯이 이상하게도 저는 안드레아라는 이름의 친구가 여럿됩니다.
        걔들을 구분하는 제 나름의 방법은 20년 , 10년, 5년지기입니다.
        공교롭게도 다들 금발에 푸른 눈, 아주 푸근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아,
        한 안드레아는 갈색눈이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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