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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그러다 그대를
귀로 듣지 못하거나
눈으로 못 보는 때에도
또는 아주 그리 되어서도말을 주고 받는
마음을 나누는마음이 섞이는
두 주 전쯤, 해선녀님 블로그에서 아름다운 시 "진짜 사랑"을 읽고 댓글로
쓴 짧은 글이다. 나중에 보면 금방, "그때 이런 생각을 하다 말았네" 하고 더
생각해보거나 그럴 수도 있게, 엉성한 대로, 다시 여기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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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2017.07.29 19:41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그러다 그대를
귀로 듣지 못하거나
눈으로 못 보는 때에도
또는 아주 그리 되어서도
말을 주고 받는
마음을 나누는
마음이 섞이는....
'아주 그리 되어서가......'
이 글귀가
특히나 눈길이 가네요.-
노루2017.07.30 04:40
멀리 떨어져 있는, 만나게 되면 금방 다시 예전처럼
친해질 사이지만 전화를 하게는 안 되는 친구 H나,
무척 친했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S나는, '내 기억'
속에서 만날 때는, 그러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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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17.08.01 06:40
마음이 싸아ㅎㅐ지는 글귀입니다.
얼마 전 절친의 생일잔치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우리가 늙어지면 서로를 지켜주자고요.
여차한 사정으로 상대를 지켜줄 수 없을 때에도
노루님께서 쓰셨듯이
그때에도 혼잣말처럼 말을 주고 받으며
마음도 주고, 섞고 할 것 같아요.
저의 친구 이름은 이네스입니다.
마음이 수려한 친구이지요.
쓰신 글을 한번 더 읽었고요,
갑자기눈물이 핑 돕니다.-
노루2017.08.01 22:58책을 통해서나 책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포함해서,
살면서 만나는 특별한 사람들, 또는 특별한 어느 산이나
'곳'까지도, 나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살아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껴서요. 그리고 슬프게 보다는 따뜻하게요. ㅎ
숲지기님은 좋은 친구들이 가까이에 꽤 여럿인가 봐요.
크리스네, 안드레아, 이네스, .... ㅎ -
숲지기2017.08.02 01:29
살아갈수록 친구의 숫자가 줄고,
대신 깊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노루님 쓰셨듯이 이상하게도 저는 안드레아라는 이름의 친구가 여럿됩니다.
걔들을 구분하는 제 나름의 방법은 20년 , 10년, 5년지기입니다.
공교롭게도 다들 금발에 푸른 눈, 아주 푸근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아,
한 안드레아는 갈색눈이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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