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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의 맛은 역시 만남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맛을 알게 되고 즐기게 되려면 그냥 지나치는 만남이 아니라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는 그런 만남이어야 겠지요. 맞아요, 정을 주고 받아야지요. 소설 '바너비 스토리'(장영희 옮김)의 저자 앤 타일러의 말처럼, 그러면, "우리는 모두 서로의 천사들이지..
잘 익은 홍시를 저보다 작은 저 조그만 정육면체로 포장할 순 없듯이 형식이 내용을 거지반 죽일 순 없잖아! 죽은 글이 살아있음의 빛을 빼앗아선 안되는 거 아니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리고 우리 외롭지 말자구. - 12/26/03 인천공항에서
꽃진 자리 울고 선 사람 누군가 그대인가 나인가 이대로 또 이 봄이 스러져도 되는가 (10/20/06)
빨리 빨리도 '천천히'의 미학도 형이상학도 아니다 산처럼 바람처럼 산마루에 구름처럼 아무러나 절로 절로 (2/17/06)
목말라 찾다가 만난 듯한데 메마른 얘기만 한다? 비 온 후에 파란 잔디 삶의 기쁨이 그렇거늘. -------- * -------- * -------- * -------- * -------- 생명은 갈증이다. 갈증을 채움이 삶의 기쁨이다. 갈증이 기쁨이다. 행복은 샘솟듯 하는 갈망에서 비롯한다. 퍼내지 않는 샘은 마른다던가. 퍼낼수록 샘은 솟는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