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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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y가 Lynn을 닮았다이런저런 2022. 12. 29. 12:30
주중엔 매일 즐기는 연재만화 "For Better Or For Worse "에 관해 이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하거나 언급이라도 한 게, 지금 검색해보니, 열 번도 넘는다. 한 번은 더 올리고 본다. 이 만화를 보아온 게 80년대부터인지 90년대부터인지도 잘 모르겠다. 단행본으로도 세 권쯤 사서 읽었다. 지금도 세계 2000여 일간지에 연재된다고 하는데 예전엔 나도 신문에서 읽었다. 얼마 전에 작가 Lynn Johnston의 사진을 보면서 놀랐다. 만화 속의 Elly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 게 처음이어서다. 전에 단행본 표지에서 작가 사진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을 못했던 거다. For Better or For Worse by Lynn Johnston for Decembe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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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움직임의 즐거움이런저런 2022. 11. 27. 06:58
움직임의 즐거움은 살아있음의 즐거움이다.숨 가쁜 운동의 쾌감이나 독서의 즐거움은살아있는 몸 살아있는 마음의 즐거움이다. 테니스와 책 읽기가 요새 나의 주요 일상이다.테니스는 지난주 월화수금과 어제(월요일) 쳤다.오늘은 눈이 내리고 있지만 내일은 쾌청이라니내일이나 모레부터는 또 칠 수 있겠다. 코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은또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지난주에는 John,Sergio, 그리고 새로 Jonny를 만났다. 어제게임 중에 뒤에서 "Hi!" 하고 지나간 여성은Justine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경험이 삶이라면, 나는 요즘내 삶의 반을 책을 통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쉽게 순수한 기쁨을 맛보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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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들이런저런 2022. 3. 8. 05:44
오래전 춘천에 있을 때 물 대신 목마르면 생맥주 찾던 그 시절 병맥주만 있는 카페 와 장소와 아름만 바뀐 에도 종종 들렀었다. 클래식 음악이 있고 공짜 '시 동인지'들이 있었다. 늘 시를 쓰고 있고 시인이 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조용히 말하던 카페 주인 이상문님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가 지금 시인이다. 지난 주 우연히 인터넷에서 읽었다. 사진의 모습도 그대로여서 더 반갑다. 기쁜 소식도 도둑처럼 찾아와서 기쁨을 더해준다. 오늘은 또 또 다른 기쁜 도둑이 다녀갔다. 십여 년 전 에서 혼자 생맥주 마시면서 였나 그녀의 시 쓰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 게. 그녀는 이제 허필연 시인이다. 시 읽어주는 여자 '시뇨'로도 무척 유명하단다. 유쾌하고 흐뭇하다. 또 생각난다. 거나 에서 혼자 맥주 마시고 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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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처럼 들르는 웹사이트이런저런 2022. 3. 2. 07:58
매일처럼 들르는 웹사이트 'For Better Or For Worse', 'The Writer's Almanac', '임보 시선'과 목요일마다 읽어보던 뉴욕타임즈 'By the Book' 칼럼의 링크를 'Bookmark'에서 블로그 메뉴의 '방명록' 옆으로 옮겼다. 'The Writer's Almanac'에서는 매일 시 한 편과 그날이 생일인 고금의 작가나 저명인들에 대한 얘기를 읽을 수 있다. 한 그루 참나무가 아는 자유 -- 오늘(3/1) 실린 Linda Gregg 의 시 "The Weight 무게"에서 새벽이나 해거름에 매일 활기찬 산책나가세요 그러면 쇼팽이나 모차르트, 샤롯 브론테 또는 알고 보니 마리아 칼라스인 신비로운 흑갈색 머리 여인을 만날지도 모르지요. -- 어제 실린 Gene Gunt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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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내려다보는 집들 / 조지아 오키프 집이런저런 2022. 2. 7. 01:44
눈부신햇살님 블로그 포스트에서 가져온 사진(부분)이다. 호수는, 일제 시대에 저수지로 만든, 아산의 신정호수인데, 같은 포스트에서 가져온 아래 사진에서 보듯, 제법 크다. 어디서고 주택가를 걸으면서는 주위 집들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위 사진 왼편의 다섯 집을 확대해서 보는 게 재밌다. 호수를 바라보는, '북스'라는 글자가 보이는 집의 창문들, 그 집 바로 위 큰 집의 특히 왼쪽 두 창문, 그리고 '북스' 집 왼쪽 집 이층의 왼쪽 창문, 이들 창문 안쪽은 어떤 방들일까. 그런데 저 집들도, 바깥 길에서 집과 뜰과 주위를 함께 보면서 느낄 아름다움이나 아름다운 마을의 이미지에는 별로 신경 쓴 것 같지 않다. 집들이 절연 처리는 제대로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조지아 오키프 집 사진: Georgia O'K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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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서 가져온 사진들 3이런저런 2022. 1. 27. 11:05
토마스 제퍼슨의 노예 John and Priscilla Hemmings 의 cabin (위)과 그 내부(아래). 사진은 "How America Remembers— and Distorts — Its Slavery Past" (뉴욕타임즈)에서. "She would have to enter the house. A real house, not a cabin. One with an address, one where former slaves lived on their own." -- Tony Morrison, 그녀의 소설 "Beloved" 서문에서. 토마스 제퍼슨의 변치 않는 결점은 '진실성의 결핍'이라고 결론지은 존 아담스의 말이 생각난다 (D. McCullough, "John Adams"). 그럴듯한 말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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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서 가져온 사진들 1이런저런 2022. 1. 11. 13:53
여기 저기 블로그나 웹사이트에서, 그냥 좋거나 어떤 까닭으로, 나중에 또 보고 싶어서 내 파일로 배껴다 놓은 사진들이 꽤 된다. 지금 몇 장 올리려는데 대부분 출처를 기억 못하겠다. 스크린에서 'capture'한 것 두세 장 말고는 다 '복사금지'가 아닌 사진들을 가져온 거다. 내 블로그에 내가 찍어 올린 사진 중에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여겨 가져가는 게 있다면 그건 내게 기쁜 일이어서 내 블로그는, 내용에 따라 달리하기도 번거로워, 다 '복사허용'이다. '스타킹 신은 몬스테라'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숲지기님 블로그에서) 유리병에 스타킹을 덧씌운 것. 뿌리를 아늑하게 해주기 위한 숲지기님 아이디어. 추수감사절 무렵의 미네소타 대학 캠퍼스 (사진:뉴욕타임즈): 가본 적이 없지만, 내가 다닌 일리노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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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국어 유의어 사전'이 있으면 좋겠다이런저런 2021. 10. 19. 07:43
작가들이 thesaurus (유의어/반의어 사전)를 활용한다고 어느 미국 작가가 쓴 걸 읽으면서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말 유의어 사전이 '좋은' 게 나와 있나 모르겠다. 예를 들어, '기쁜' 마음, '즐거운' 기분을 표현하려고 할 때 달리 좋은 단어가 잘 안 생각난다. 오히려 joyful, delighted, glad, pleasant 등 영어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더 잘 맞는 단어가 있나, thesaurus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Roget's International Thesaurus'에 나열된 'joyful'과 비슷한 뜻의 단어들은: happy, joyous, blissful, cheerful, merry, mirthful, hilarious, gleeful, glees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