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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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른 테니스 코트이런저런 2020. 10. 29. 06:37
어제 이른 아침 뒤뜰 간이의자에는 눈이 20cm 가량 쌓여 있었다. 어제 오늘 해 나니 오늘은 오전부터, 저녁 수요 테니스 칠 수 있으려나, 말 꺼내는 친구가 있다. 두 시쯤, 차로 2, 3분 거리인, Holly 테니스 코트로 보러 나갔다. 코트마다 한쪽 베이스라인 맨 뒤로 2m쯤 빼놓고는 말끔하게 다 말랐다. 햇볕이 따스해서 반바지 차림으로 뛰기 좋은 날씨다. 여긴 한겨울에도 이런 날씨인 날이 많은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개를 코트 옆에 앉히고 공을 치고 있던 남녀가 코트를 나서는 내게 쾌활하게 인사를 건넨다. 아,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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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보며 공 치기이런저런 2020. 8. 18. 00:16
요즘 정기적으로는 테니스를 주 삼일 저녁 Holly(코트) 일요 팀과 Medowood 수금 팀에 끼어 치고 다른 날 저녁에는 별일 없으면 큰딸과,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Holly 코트에서 공을 친다. 가장 뜨거운 여름날에도 저녁에는 무척 선선하고 탁 트인 하늘에 저녁놀까지 아름답다. 밤이 되고 환하게 불 밝힌 코트에서 테니스 치면서는 종종, 정말 호사하는구나, 느낀다. 물론 다 공짜다. 월-목 저녁 7시 반쯤에 Holly 코트에 가면, 게임을 마치고 난, 어떤 때는 여자들 어떤 때는 남자들, 열 명 안팍이 코트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shelter)에서 파티(수다, 또는 맥주나 와인) 중인 걸 자주 본다. 그들을 보는 것도, 가끔 한두 마디 주고 받는 것도, 다 유쾌하다. 큰딸 표현대로 't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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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PC이런저런 2020. 7. 19. 02:25
쓰던 것들이 하나 둘 새 것으로 바뀐다. 작년 봄엔 27년 쓴 자동차를 고장이 나서 버리고 새 차를 샀다. 지난 가을엔 테니스 라켓 모델을 30년쯤 써 오던 Prince Graphite 에서 좀 가벼운 Babolat Pure Drive 로 바꿨다. 14년 쓴 디지탈 카메라도 렌즈 덮개가 부스러져서 버리고 두 주 전에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잘 쓰던 셀폰이 그 바람에 몰려났다. 어제는 8년 만에 새 PC를 샀다. 지난 주 실수로 PC 스크린을 망가뜨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여름엔 내 손목뼈를 부러뜨리고 땜질해 붙였다. 내 몸은 수선해 가면서 새 물건들을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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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이런저런 2020. 7. 10. 05:36
테니스 코트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 다만 water fountain 을 아직 작동시키지 않는 것과, 나를 포함해서, '6 피트 거리 두기'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는 게 다를 뿐이다. 여기 한인 테니스 모임도 작년의 셋에서 둘로, 화목(요일)에 Aurora의 Meadowood 테니스 센터에서 치는 모임과 일요일엔 Highland Ranch의 Lebsack 테니스 센터, 수요일엔 Meadowood 에서 치는 모임으로 대체로 정리가 된 듯하다. 인원으로만 보면, 기다려서 치는 사람이 될수록 없도록, 한 모임보다는 두 모임이 더 바람직하기는 하다. 나는 Lebsack 팀을 선택했다. 주중 낮에는 또, 지난 25년 넘게 해 오던 대로, 워싱턴 공원 코트로 pick-up 게임을 즐기러 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