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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Damrosch, "The Club"책 읽는 즐거움 2020. 4. 2. 02:30
Leo Damrosch, The Club: Johnson, Boswell, and
the Friends Who Shaped an Age (2019)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엇보다 James Boswell 의
The Life of Samuel Johnson (1791)을 읽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the greatest of all biographies' 라고 불리우는 Life 세 권
전질을, 그것도 고급 장정으로, 덴버대의 'The Book Stack" 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줍다시피하는 가격으로 사고서는 무척 기뻐했는데 말이다.
특히 The Club 제19장 Infidels and Believers 에서, David Hume,
Edward Gibbon 또는 Adam Smith 와 대비되는, 어떤 지적인 면에서의
'답답한' Johnson 의 이미지가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
Johnson 의 걸작이라는 Lives of the English Poets 는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The Club 이 최근(2019)에 나온 책이라 인용은 삼가기로 하고
(그런데 조 아래 포스트에 벌써 한두 구절 인용을 했었구나, 어쨌든)
제19장에 나오는 일화 하나만 소개한다.
위암으로 죽어가고 있는 Hume 을 방문한 Boswell 은,
병상에 누워 있는 Hume 이, 자기는 지금 마지막으로
다가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평온하고 명랑해보이기까지
한 데에, 'unbeliever' 가 평정 속에서 죽음을 맞는 광경에,
놀라운과 두려움을 느낀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Michael Dirda 의 워싱턴 포스트 서평을 읽어보시기를.
"It’s a magnificently entertaining book" 이라고 쓴
Dirda 의 말이 맞다. 많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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