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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 Chekurishvili 의 시 "시인은 걸음을 세지 않는다"시 2022. 3. 11. 11:43
조지아 시인 Bela Chekurishvili 의 이 시를 숲지기님 블로그에서
독일어본(?)의 번역으로 처음 읽고 재밌어서 찾아낸 영역본
"Poets Never Count Their Steps" (Dalila Gogia 영역)를 번역해본다.
시인은 걸음을 세지 않는다
벨라 체쿠리쉬빌리 (Bela Chekurishvili)
"시인은 걸음을 세지 않는다"
-- 조지아 속담
그들은 줄과 줄의 단어와 단어의 음절을 센다.
어디서 멈추고, 쉬고, 숨 돌리고, 불평하고, 신음하고, 변화할지를 센다.
그들은 고대 건축가나 중세 연금술사, 유태인
고리대금업자, 차 딜러,
보험중개인, 재단사처럼 세고 잰다.
그들은 감정, 열정, 카리스마, 자살, 친구, 창녀,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거리의 날들이나 집 안의 밤들을 센다.
그들은 그것들을 마치 조약돌이거나 돌멩이들,
자른 바위나 대리석, 화강석, 벽돌인 듯,
그래서 그리로 도망가거나 숨거나 고해성사할
피난처나 사원이나 성을 짓는 데에 딱 맞도록 세고 잰다.
그러나 때때로 그들의 집이나 사원이나 성들은 다른 이들에게도
피난처가되고, 그러면 아무도
그 자신이 건축재로 쓰였다는 걸 기억하지 않는다,
잘리고 대패로 밀리고, 다듬어지고 붙여졌다는 걸.
Bela Chekurishvili (사진: 아래 기사에서)
StAnza 2021: As long as we ar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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