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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머신 타고
그 사람 어린 시절로 돌아와
어린 그 사람과 놀며 지내네
"누나 꺼야, 누나 꺼야"
"누나가 잘 하네"
혼자 노는 걸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피자 사주러
데리고 나가기도 하고
같이 소꿉놀이도 하네
타임 머신 타고
잠시 되돌아갔다 오니
어린 아이와 어른 사이
소통의 복잡한 문제 없어서
이리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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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12.01.22 14:02
무엇을 보고 타임머신을 타셨는지요...
노루님도 고요한날은 옛 생각이 많이 나시는지요?
추억에 젖기에 좋은 겨울날이에요.-
노루 2012.01.23 02:15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사람과 기르는 강아지 사이에도 그렇듯이,
말로 해야할 복잡한 소통의 필요가 없는 게,
그래서 더 신뢰하게 되는 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설명이 좀 필요한 글이지만 일기 같은 글이라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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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의 미소 2012.01.27 10:02
그래서 일까요?
정든 지인들, 오래전 친구들을 만나면
당시 헤어져 못 만난
그 전의 좋은 추억들만 기억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걸 보면
카임머신은 요술뱅기가 ....ㅎ
담백한 맛을 즐기시는듯한 느낌을 저는 예전에(?) 미리 알았어요.
노루님 께서는 식탐도 없으시지요?
적게 잡수시고 채소도 즐기시는듯
그럼 모두 건강식만 욕심껏....ㅎㅎ-
노루 2012.01.27 11:41
식탐은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아요.
많이 먹을 필요 없다는 생각이 아주 배었는지, 소식인 것
맞을 거예요. (남이 그렇다고들 말하는 걸 보면요.)
먹는 것보다는 빨리 놀러 나가고 싶어하는, 아직 그런 마음이어서인가 ...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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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 2012.01.31 16:48
타임머신 타고 가셔서
그 사람 어린 시절로 함께 돌아갈 수 있는
교수님의 차원 높은 정신과 존경스런 마음 자세가
(매우 죄송스런 표현이 되겠으나) 눈물 납니다.
너무도 훌륭하신 교수님의 현실인식 방법이 가슴을 적시고 정신을 일깨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 사람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소꿉동무가 있는 교수님을 응원해요.-
노루 2012.02.01 01:11
엊그제 깜이河河 님 블로그에서 읽은
릴케의 시가 또 생각나네요.
그저 존재하면 되는 것
다만, 단순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그리고, 그저 행복하면 되는 것.
어른 사이의 대화란 정말 어려울 수가 있다는,
어떤 때는 그래서 침묵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힘들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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