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얘기가 많은지
눈이 또 내리고 있다
띄, 엄, 띄, 엄, 이더니
이젠 쉬지 않고
고독을 풀고 있나
Paul Signac, The Snow.
-------------------------------------------------------------------------
-
헬렌 2012.02.12 22:12
시만 홀로 있을 때 보다 그림과 같이 있으니 환상의 짝궁입니다.
하늘이 고독을 풀어서 제가 이렇게 고독하군요..-
노루 2012.02.12 23:48
창가에 앉아 있다가 잠시 밖에 눈 내리는 걸 멍하니 보는데
문득, 평소 저 혼자 고고하던 하늘이 오늘은 웬일? ㅎ ㅎ
유명 화가의 눈이 내리고 있는 어떤 그림을 본 기억은 있는데,
그 화가가 누구였는지도 (모네였나?) 생각이 안 나고, 찾으려다 못
찾았어요.
서너 줄만 달랑 써놓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또 요새 사진만 너무
보다 보니 하여튼 그림을 보는건 즐겁네요.
-
-
안나 2012.02.14 13:41
노루님 시를 보니,
비엔나에서 보았던 눈풍경 그림이 떠오릅니다.
회화사 최초의 눈오는 풍경이었다고 해요.
시와 그림...낭만적인 눈오는 날이에요.-
노루 2012.02.15 02:41
뒤뜰에 가루눈이 솔솔(?) 내려오는 걸 보면서 든
느낌이었는데, 한국에서 보던 함박눈에서는 그런
느낌은 안 들 것 같아요.
그런 '회화사 최초'도 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