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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의 US 오픈 우승 기사를 찾아 읽느라 espn.com, lpga.com, 그리고
www.nytimes.com 을 들락거리고 나서 온라인 경향신문에 들어오니,
검정교과서를 심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
검인정 교과서에 실린 민주통합당 의원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할 것을 출판사에 권고했다고 한다,
는 내용의 기사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거기 가 있을 만한 사람 중에는 그런 일 나서서도
할 만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사실, 쉽게 든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라는 생각조차 안 드는, 한국에 대한 내 이해에
새삼 뭘 보태는 게 없는 기사다.
보통은 온라인 한국 신문을 (그것도 '즐겨찾기'에 연결시켜 놓은 두 가지
중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 상하고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그득 들어
있는 상자의 뚜껑을 얼른 열었다 닫듯, 한 번 흘낏 보고 나오는데, 이번엔
어떻게 저 놈의 벌레 같은 기사가 여기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에 떼어
놓고 가아지.
그래도 요새 거의 매일처럼 보게 되는 한 TV 광고(였나?)에서도 한국이
잘 하는 (학생들의 과학 성적에서 상위 3개국에 들었다는) 걸 보여줘서
볼 때마다 흐뭇하다.
최나연 얘기를 하면서 NBC 스포츠 해설가가 '큰 마음'의 김인경을
언급하는 것도 유쾌했었다. 김인경이 LPGA 토나먼트 우승 상금 20만불의
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일은 특히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김인경이, 전에 받은 도움으로 LPGA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이젠
자신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고, 그렇게 말했던 걸 읽은 게 기억난다.
(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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