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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막 꺼낸 병맥주보다
얼린 잔에 나오는 생맥주보다
아이스박스에서 막 꺼낸 캔맥주가 더 차고 시원하다.
산에서 캔맥주 한두 캔 마시고도 하산 길엔 맥주 생각만 하다가
다 내려와서 뒤풀이 돗자리에 앉자 마자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건네주는,
찬 물방울 맺히는 맥주 캔을 받아 들었을 때의 그 짜릿한 기분!
아침 여덟 시 반부터 두 시간 테니스 치면서 물 1000 cc 다 마시고
스타벅스에 들러서 커피도 마시고, 들어와서는,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노랑 하니듀도 먹고, 그러고도 갈증을 느끼면서,
하여튼, PC 앞에 앉아 빵과 치즈와 커피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요샌 더 덴버 시내(다운타운)에 갈 생각이 안 나는데 언젠가 몇 장
찍어둔 사진이 생각나서 PC에서 찾아보다가, 위 사진을 보게 됐다.
(헬렌님이 종종 그러시듯, 좀 성격은 다르지만) 빵! 터졌다. 더는
갈증을 모른 척 할 수가 없다. 어느 여름 한낮에 주차장에서,차디 찬
하이네켄 저 연초록색, 24온스 캔맥주를 마시면서 어떤 공연 구경하던
기억까지 난다.
오후에 나가서 생맥주 한잔 하고 오던가 하이네켄 저 캔맥주를 한 박스
사들고 들어오든가 해야겠다. 집에 있는 기네스 Extra Stout 는 역시
차고 시원한 맛보다는 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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