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믿음, 토막잠
    짧은 글 2012. 7. 27. 02:26

     

                

                     믿음

     

     

    일상의 가벼움을 유지하는 데에 어떤 믿음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특히 아기 똥은

    냄새와 색깔과 나머지 중에서 그 나머지를 수거 하고 나면

    냄새도 이윽고 사라지고 그리고도 홀로 남는 색깔은

    그냥 색깔일 뿐이라는 믿음 말이다.

     

     

     

     

                   토막 잠

     

     

    간밤엔 세 토막 잠을 잤더니 몸이 가뿐하다. 푹 잘 잤다.

    연이틀 다석 토막, 여섯 토막 잠을 자고 나서 엊저녁엔

    "난 밤이 무서운 사람이야" 농담하던 누구가 생각났었다.

     

     

    (수 7/25/12)

     

     

     

     

     

     

     

    한낮의 뒤뜰 하늘

     

     

     

     

    저녁

     

     

     

     

    아침

     

     

     

     

    ---------------------------------------------------------------------------------

     

     

    • 깜이河河2012.07.27 08:11 

      푹 주무셨다니 다행입니다 세토막인데도....!
      요즘 개그 콘서트(개콘)에서 그런데도! 이런데도! 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뒷마루에 앉아 하모니카 불다가 올려다 본 그 뭉개구름은
      매미소리와 함께 예쁘게만 보였는데
      요즘엔 소나기 몰고 오려나 걱정이 먼저입니다


      노루2012.07.27 10:30
      "뒷마루에 앉아 하모니카 불다가 올려다 본 ..."

      여기에 댓글 다는 소녀도 다 있구나, 문학 소녀 같다,
      하겠어요. ㅎ ㅎ

      (물 관리 시설이며 체제가 제대로 잘 되어 있으면) 사실
      소나기나 장마는 걱정거리이기 보다는 오히려 소중한
      수자원의 관점에서 반겨야 할 것 같은데도!
      지금 미국엔 비가 안 와서 난리거든요.

      블로그 관리에 관한 소소한 것들 -- 친구 신청, 글/사진
      복사 금지, 댓글 막기 등 -- 은 모르는 체하기로 하고
      있는데도, 이런 낙서에도 댓글을 달아야 한다고 (전혀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더 좋은데도! 그런데도! ㅎ ㅎ) 혹시라도 ... 그래서 좀
      생각은 해봤지요.

    • 헬렌2012.07.27 16:59 

      토막잠 세번도 푹 잘 잤다 라고 하시니...요즘 노루님 글을 읽으면 제가 아이 키우던 때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밤마다 엥~~ 하고 울리던 싸이렌.. 낮에도 엥~~
      잠 한번 실컷 잤으면 좋겠다고 투덜대다가도 잠결에 아기한테 조그만 소리가 나도 벌떡 일어났었어요.
      지금은 군기가 다 빠져서 밤중에 뭔 일이 일어나도 모르겠어요.

      일상의 가벼움을 유지하는 데에 어떤 믿음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잘 메모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 힘든 일이 닥치면 꼭 다시 꺼내 보도록 할께요. 일상의 가벼움을 유지..

      • 노루2012.07.28 02:35

        아침마다 (내일부턴 토요일 아침에도) 테니스를 치는 데다 밤엔 또 맥주 한잔 하곤 하니
        토막이 나도, 아니 그래서 더, 토막마다 곤하게 자는 것 같아요. 한 토막(한 허리?) 베어내서
        고요한 밤 책읽기에 쓰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ㅎ ㅎ

        누구는 참을 수 없다고 했지만, 그게 존재의 가벼움이었나, 일상에는 그래도 무거움보다는
        가벼움, 어두움보다는 밝음이겠지요. 어쨌든, 존재는 가볍지 않게라도, 분위기는 명랑하게! ㅎㅎ

         

      • jamie2012.08.02 02:53 신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영화로만 봤지만)
        그 제목때문에 더 훌륭한 작품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들었어요.

      • 노루2012.08.02 04:39

        뉴욕에 있는 큰딸이 집에 올 때 가지고 오곤 했던 The New Yorker 잡지를 늘 재미있게
        읽곤 하는데 거기에 Milan Kundera 의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이 실려 있더군요.
        읽고 나서 얼마(아마 일 년?) 후에 보니 영화로 나왔더군요. 영화도 봤는데, 소설은 길지도
        않은데도, 소설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 호박꽃의 미소2012.08.10 07:50 

      잘 지내시는지요?

      오늘 밤에는 정말 토막잠을 자야 할판 입니다.
      새벽에 축구 관람해야 지요?
      오늘은 동생네 집에 가서 함께 쫑알거리며 놀 생각 입니다.

      운동하는 모습들의 사진의 하늘은
      참 청명 그 자체 군요.
      여행 중 사진도 하늘에 푸른 물을 쏟아 부은듯 해요.
      똑 같은 카메라 인데도...
      그 부분은 정말 부러운 모습이어요.

       

      • 노루2012.08.12 22:08
        거의 설악산 높이의 고지대라 그런지
        여기선 공기가 더 청량하게 느껴져요.

        축구를 LA에서보셨나요?
        동영상을 보니 서울 시청 앞에서는 굉장했더군요.
        2002년 월드컵 때 생각나더군요. 춘천과 서울에서 봤었지요.

        미국 여행 사진들을 보게 되겠군요.
        해변 사진은 들어가 보기만 하고 왔네요.
    • 베로니카2012.08.10 19:39 
      사진이 정말 아름답네요
      (!)
       
      • 노루2012.08.12 21:48

        그렇지요(?)
        같은 화가가 같은 곳에서,
        그러니까, 우리 집 뒤뜰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그린,
        때와 시선이 다른, 그림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창 밖을 보고 있다가 맨발로 문 밖에 나가 서서 몇 장 찍고 들어 오곤 하지요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5: 기쁨의 빛  (0) 2012.08.21
    적응  (0) 2012.07.30
    낙서  (0) 2012.07.19
    낙서 2  (0) 2012.07.18
    낙서 1  (0) 2012.07.1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