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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uise Erdrich 의 소설 'Love Medicine'을 읽게 된 이야기
    책 읽는 즐거움 2012. 12. 6. 11:37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 덴버 지역에는

    테니스 코트도 많고 동네 도서관도 많다. 공원의 코트는 텅 비어 있기가 쉬운데

    도서관엔 언제나 책 읽고 있는 사람, 책 빌리거나 반납하러 드나드는 사람이

    많다.

     

    Louise Erdrich 의 소설 The Round House (2012)가 있겠지, 하고 우리 동네

    도서관에 들렀었다. 벌써, 두 권은 대출 됐고 두 권은 '예약된 책' 서가에 있었다.

    올해 National Book Award 소설 부문 수상작이 된 걸 11월 14일자 NYT 기사에서

    읽은 지 삼사일 후였을 거다. 늘 그렇듯, 작가와 작픔에 대한 아주 읽어볼 만한

    내용이었고, 인디안 보호지역에서의 이야기인 수상작을 읽어보고 싶게 했다.

     

    지난 일 년에 출판된 책이라는 건 잊고, 혹시나 해서 (덴버대 캠퍼스의) The

    Book Stack 에 지난 주 화요일에 들렀더니, 그 책은 없었지만, 각각 다른

    Erdrich 의 소설들이 대여섯 권이나 있었다. 일 불이나 이 불씩인데도 결국

    Love Medicine (1984) 한 권을 선택했다. 이날 다른 책도 -- H. G. Wells 의

    The Outline of History, Vol.1 & 2, The Portable Gibbon :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S. P. Huntington 의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 (1996) -- 네 권을 골라 놓기도 했지만,

    그래서보다도 소설은 아주 가끔이나 읽을 생각인 때문이었다.

     

    (들어오는 길에 동네 도서관에 들러서, 전날 봐 둔 Olivia Manning 의

    The Balkan Trilogy 도 샀다. 책 욕심에 다 쓸 수도 없는 보화를 쌓아 놓는

    기분도 들었지만, 비 내리는 날, 눈 오는 날 여유롭게 즐기는 생각도 났다.)

     

    Wells 의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 Love Medicine 을 잡게 되고, 어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Erdrich 가 낸 첫 책이 시집(Jacklight)인 걸

    떠올리곤 한, 시적인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내용에 대해선

    www.bn.com 에서 가져온 Overview 를 인용한다:

     

           The stunning first novel in Louise Erdrich's Native

        American series, Love Medicine tells the story of two

        families, the Kashpaws and the Lamartines. Written in

        Erdrich's uniquely poetic, powerful style, it is a multi-

        generational portrait of strong men and women caught

        in an unforgettable drama of anger, desire, and the

        healing power that is love medicine.

     

    시월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은, 여주인공이 한국전쟁 고아였던,

    Chang-Rae Lee 의 훨씬 두꺼운 소설 The Surrendered 비교가 된다.

     

    소설을 읽는 것은 내겐 어떤 삶에 대해 듣는 거다. 들으면서 느낀다. 듣고

    나서 그 느낌을 정리해 볼 생각은 안 든다. 맛있게 먹고 나서 맛을 분석해

    볼 생각이 안 들 듯.

     

    예년과 달리, (영연방 작가의 그 해 최고 소설에 주어지는) Man Booker

    Prize 수상식 만찬을 본떠서, 아주 화려했던 올해의 National Book Award

    만찬에서, 위의 NYT 기사에 의하면:

     

        [Erdrich] said she wanted to acknowledge "the grace

        and endurance of native women."

     

        She added: "This is a book about a huge case of

        injustice ongoing on reservations. Thank you for giving

        it a wider audience."

     

    특히 올해에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는 National Book Award 소설 부문의 과거

    수상자를 구글에서 찾아보니, William Faulker, Saul Bellow, Isaac Beshevis

    Singer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John Updike, Phillip Roth, Joyce Carol

    Oates, Thomas Pynchon, Ha Jin 도 들어 있다.

     

    (한국전쟁 포로였던 중국인 주인공의 회상록체 소설이라는, Ha Jin 의 War

    Trash 를 읽어볼 생각이 든다. 우선 The Book Stack 부터 가봐야 겠다. 책을

    자꾸 사게 되는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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