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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오늘은 또, 바로 작년에 출판된,
한인 2세 작가 Catherine Chung 의 첫 소설 'Forgotten Country' 를 발견했다.
'Tax Return' 책자가 필요해서 들렀던 건데, Don Lee 의 소설도 반납했다.
Chang-Rae Lee, Susan Choi, Don Lee 의 작품을 내가 접하게 된 게 다 그들의
첫 소설(집)을 통해서 였는데, 유쾌하게도, Catherline Chung 의 경우도 그렇게 됐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작가로서의 멋진 등장에
기쁜 마음, 축하와 축복의 마음이 된다.
시카고대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코넬대에서 석사(MFA, Master of Fine Arts 예술석사) 학위를 받은
Catherine Chung 의, 대학 문을 막 나선 것 같은, 그 신선한 이미지가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 소설에 대한 어느 작가의 칭찬을, 책을 읽기 전에 여기 올려 놓고 싶다.
책을 읽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겠지. 한두 줄 그때 덧붙일 생각이다.
'We The Animals'의 저자 Justine Torres 가 그 작가다.
"이 페이지들에 생생하게 표현된 환희와 비통에 완전히 정신을 빼앗겼다.
'Forgotten Country'는 민간 설화와 가족 비밀, 미국과 한국의 전통,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문장과 수학적인 아름다움으로 넘쳐난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그리고 찬탄하게 되는 책이다.
(a book to cherish, and to celebrate. 몇 단어로는 번역을 잘 못하겠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나는, 내 사랑에 더 대담하고 맹렬하리라,
자신에게 약속했다; 이건 이런 책이다."
창작을 가르치는, 프린스톤대 교수인 이창래 작가의 칭찬의 글이
'Forgotten Country' 책 표지 앞뒤로 둘이나 있는 게 참 좋아 보였다.
"한나가 사라진 그 해는 첫 서리가 일찍 내려서 텃밭에 있는 것들이 다 죽었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아빠에게서 집을 내 놓는다는 얘기를 '나'는 듣는다.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듣고도 미처 생각 못했었다. 한국 나갈 때
갈이 가겠다는 '나'에게 아빠는 그보다는 한나를 집에 데려 와야 한단다.
"제가 할 수 없어요."
"그 애는 네 하나뿐인 여동생이야."
"걔는 말썽꾸러기예요." ("She's a brat.")
이렇게 이야기가 펼처진다.
이 소설이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