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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여유로움의 미학.
아무 데나 미학을
갖다 붙이지 마라.
변기
에 앉은 아이뭘 하고나 있는지언제나 일어 나려는지기다리고 서 있은 적 있는가.
7분만에 꺼내 주마, 끓는 물 속스파게티 국수한테도 얼른달려 가야 하는데, 이 무슨안절부절 미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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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ad (세래드)2013.12.25 08:57
~학 이 붙으면 좀 그럴 듯 해 보여서 그리들 표현 하는게 아닐까요.
전 너무 어렵고 머리가 아파서 미학책 열 페이지를 못 읽고 덮은 기억이 납니다.^^-
노루2013.12.25 12:01
ㅎ ㅎ 저도 좀 그럴둣해 보이라고 아무것도 아닌 얘기에 미학을 섞었나 봐요.
마치 음식에 미원 치듯이요. ㅎ ㅎ
'미학'이나 'Aesthetics'란 글자가 들어간 책은 저는 잡은 적도 없는데요.
다만, 오래전에 예술에 관한 실러의 생각이 궁금해서 읽었던 책이 떠올라서
지금 이층에 올라가 책장에서 꺼내와 보니, Friedrich Schiller, 'On the
Aesthetic Education of Man'이네요. 스물일곱 편지로 되어 있는 건데, 이
참에 편지 한둘은 다시 읽어 봐야 겠어요. 재미없으면 읽다 말고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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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3.12.25 15:18
'미학'이란 말이 들어간 책을 읽은 것은 유홍준교수가 쓴 것이었어요.
그 후에 더 읽은 것 같은데, 생각도 안나고, 물론 내용은 무어였는지 감감.ㅎ
그러나 교수님의 <미학>은 최고!!!
안절부절 미학.
크리스마스의 상징(우린 자라면서 그렇게 여겼지요) 포인세티아.
선물 잘 받을게요. 고마워요. ㅎㅎㅎ 저리도 조신하게 다소곳 하다니.-
노루2013.12.25 22:52
사람이 안절부절하면서도 어디선가 들은 '미학'이란 말이
떠올라, 잠깐 상황을 잊고 한 번 씨익~ 웃을 수 있는 것도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요. ㅎ ㅎ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학도 좋고,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미학에서 자유로운 것도 좋고,
그래도, 모자라는 시간이라면, '학'보다는 '미'를 즐기고 볼 것 같아요. ㅎ
다행히도,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할 아름다움만도 너무 많은 세상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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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2013.12.28 10:17
ㅎㅎ 미학을 논하시다가,
국수에게로 달려가시는 반전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노루2013.12.28 10:44
스파게티 국수도 늘 먹던 걸 먹어야 편하더군요.
평소 쓰는 국수는 끓는 물에 넣고 7분 후에 꺼내는데
한 번 다른 종류를 사와서는 결국 15분만에 익히기까지
몇 번을 냄비 뚜껑 열었다, 닫았다 했는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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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람2013.12.29 20:28
미학~ 정말 징하게 힘든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ㅎㅎㅎ
기냥 좋은게 아름답다 하면 될 것을~~~
노루님 덕분에 다시 수십년전으로 돌아 간 느낌인데요^^ 감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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