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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목련
    짧은 글 2014. 3. 31. 11:04

     

     

     

     

     

     

     

     

     

     

    그녀가 자줏빛 한복 차림으로

    안방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볼 수 있었을 턱이 없다.

    다만, 자목련 꽃을 보면 지금도 늘

    먼저 그녀가 생각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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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llad (세래드)2014.03.31 20:39 

      부럽습니다^^

      • 노루2014.04.01 07:08
        ㅎ ㅎ 다만 생각만 날 뿐인 사람이 있어서요? ㅎ
      • sellad (세래드)2014.04.01 08:06 신고

        ㅎㅎ그 것 만으로도 충분한 봄 입니다^^

      • 노루2014.04.01 22:07
        사실은 그래요. ㅎ
        사진으로 보니 한국은 정말 봄꽃이 한창이더군요.
    • 파란편지2014.03.31 22:52 

      자목련... 매그놀리아라는 서양식 이름까지 그런 느낌입니다. 매그놀리아,
      그냥 그렇게 앉아 있다가 갈 것 같지가 않은 이름, 매그놀리아...
      저렇게 표현하신 연유를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줏빛 한복'!
      어떤 이의 자목련 사진은 섬찟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범상한 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루2014.04.01 07:18

        어떤 꽃을 볼 적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어딘가 한 줄은 적어 놓아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연유까지는 아니더라도요 ㅎ

        백목련, 자목련, 정말 범상치 않은 자매네요. ㅎ

    • 단팥빵2014.04.01 13:56 

      진짜 봄인가 봅니다... 자목련...참 매력적인 꽃이죠...
      추억까지 있다면 더욱 절절한....

      • 노루2014.04.01 22:19

        추억이 있는 골목길을 걷다 보니 거기 길가에, 꽃 활짝
        핀 키 큰 자목련 나무가 있더라고요. 그 후론 또 자목련만
        보면 ....

    • jamie2014.04.01 22:49 

      전에 뉴욕에서 첫 번째 집을 사던 계절이 4월.
      그 집 앞에 자목련 한그루 잘 자란채 서 있었지요.
      뒷 뜰에는 핑크 덕우드가 화사했고.
      그래서 그 집을 사서 15년을 잘 살고 버지니아로 이사왔어요.
      이 집은 하얀 덕우드가 피는 숲에 있고요.
      자목련이 봄에 제일 먼저 만개하면, 그 덕에 저도 공작부인이라도 된 듯 우쭐했었던.

      • 노루2014.04.02 00:40

        자목련을 보면서 미처 공작부인을 떠올리지는 못했네요. ㅎ
        역시 그건 공작부인의 품위를 지닌 분이나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건지. ㅎ
        집에 역시 꽃나무는 한두 그루 있어야 겠더라고요
        .
        하얀 덕우드 꽃이 화사하게 핀 숲 속에 들어앉은 집, 그 숲 속에는 또
        강이 흐르잖아요. jamie 님 요샌 문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겠어요.

        여기는 꽃이 늦는 동네라 아직 봄꽃을 못 보았네요.

      • jamie2014.04.02 10:43 

        자목련이 봉오리진 모습은 꼭 공단에 자수를 놓은 듯한 느낌.
        멋진 공단 옷을 입는 사람은 (공단에서 연상되어) 공작부인일 것 같다...
        그런 연상작용이예요, ㅎㅎ. 저는 공작부인의 품위는 절대로 없는
        타입이예요.^^ 차라리 수선화처럼 명랑하다면 모를까요, ㅎㅎ.

      • 노루2014.04.02 11:48

        ㅎ ㅎ 실은, 여인의 일반적인 이미지로 말하면, 공작부인 이미지보다는
        수선화 이미지를 훨씬 좋아하지요. ㅎ ㅎ

    • eunbee2014.04.04 04:44 

      교수님
      파리에서도 자목련의 고아한 자태를 예제서 자주 만나요
      오늘은 큰딸과 함께 큰딸집 옆 식물산책로를 걸었답니다
      벌써 장미도 폈네요 그러나 식물들이 너무나 매말랐습니다
      비 오기를 기다리는 파리지엥들의 표정도 가물었어요 ㅎ

      월요일 서울을 떠나 저녁에 은비네로 도착해서 어제 큰애네에 왔지요
      다시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이곳을 떠난 일이 없었던듯해요 ㅎ
      시차도 모르겠고요
      저도 파리의 거리거리에 명랑하게 튕겨 오르는 빗방울의 춤들을 기다립니다 ^^

      곧 포스팅으로 소식 전할게요

      노루2014.04.04 07:03
      • 좋은 곳은, 한동안 떠나 있다 오면 그만큼 더 좋은 것 아닌가요? ㅎ
        그리고 떠나고 싶어 하던 곳도 한참 지나면 또 다시 가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저도 한국에서 이곳 집으로 와서 하루 밤 자고난 다음날 아침 뒤뜰을 내다보면서나
        또는 여기서 한국으로 아침에 학교로 걸어 올라가면서는 마치 마술에 의해서, 눈
        감았다 떴더니 딴 세상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이곤 했지요.

        참 좋으시겠어요.

    • 호박꽃의 미소2014.04.04 09:53 

      봄 봄 봄인데
      어찌 돌아 다니느라
      목련을 보았나 싶을 정도로
      순간 지나가 버렸네요.

      순백의 목련도 아름답고요,
      특히나 귀한 자목련이라면....
      내년을 또
      기다려야 할까 봅니다.

      • 노루2014.04.04 11:00

        자목련 못 본지도 5년이 되었네요.
        그래도 생각은 나서 ....

        두 분은 데이트하던 시절로 다시 되돌아 가신 것 같아요. ㅎ ㅎ

        한국은 사진으로 보니 도시와 산야에 온통 봄이던데,
        여긴 봄꽃도 아직 안 보이고 간밤엔 눈마저 많이 왔지요.
        기온은 낮지 않아서 저녁인 지금 길에는 눈이 다 녹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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