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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저래 기분 좋은 날
    이런저런 2014. 5. 14. 08:24

     

     

     

     

    어제 오전까지 이틀간 꽤 많이 내린 눈은 어제 오후 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벌써 나무 위에는 거의 남아 있지를 못하고 ....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나서 상쾌하다. 오전 중에 서점에 들러서 Gabriell Roy 의 단편집 'Street of Riches'(1957)를 사야지, 하면서도 덴버대 캠퍼스의 내 단골 서점인 'The Book Stack'은 안 떠오르다가 11시쯤 집을 나설 때가 거의 다 되어서야 생각이 났다. 작가 이름을 알고 있으니 거기 있기만 하면 'Fiction 소설' 이나 'Literature 문학' 서가의 'R' 쪽에서 금방 찾을 터였다. 

     

    덴버대로 가는 길에 길가의 골프 코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녹색과 하얀색이 섞여 있는 산뜻함을 담고 싶어서였다.

     

     

     

     

     

     

    자기보다 더 큰 나무가 마당에 있는 집을 보면 한 장 또 찍고 싶어진다. 그래서, 덴버대 캠퍼스 사진에 자주 보이는 건물이긴 하지만 ...

     

     

     

     

     

    원작 'Rue Deschambault'의 영역판인 'Street of Riches'(1957) 읽을 생각을 한 것은 파란편지님의 블로그에서 원작의 한국어 번역판 '데샹보 거리'(이세진 옮김, 2009)에 대한 포스트' 를 읽고서다. 그 포스트의 두번 째 문장인 "재미있습니다"에서 '아하! 했고 아마 그때 결정된 건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안 거지만, 작가 Gabrielle Roy는 카나다의 Willa Cather 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미국 작가 Cather의 소설은 세 권 읽은 게 기억나는데, 다 좋았었다.

     

    Book Stack 에 들어서면서 곧장 소설의 'R' 서가로 갔는데, 언젠가 생각해 둔 적이 있는, Philip Roth 'American Pastoral' 먼저 눈에 띄고 곧 이어, 찾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1993년이나 2008년 재판 paperback이 아니라 두꺼운 표지(hardcover)의 1957년 초판(?)인 게 또 더 기쁘게 해줬다. 두 권에 2불 + 세금.

     

    집에 와서 우선, '데샹보 거리' 포스트의 맨 아래에 인용된 '밥벌이란' 제목의 단편 해당하는 부분을 'Street of Riches' 에서 읽어 봤다.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To Earn My Living ...'이란 단편의 마지막 반 페이지이다. 그 중 마지막 단락(paragraph)을 인용한다. (불어 원본의 한국어 번역과 영어 번역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But we -- all of us together -- were warm and happy. The two little ones recited their lessons.

       Right next to us the gale, like a misunderstood child, wept and stamped its feet ouside the door.

       And I did not fully realize it yet -- our joys are slow in coming home to us -- I was living through

       one of the rarest happiness of my life. Was not all the world a child? Were we not at the day's

       morning? ...

     

     

     

     

                                                                                   찢어진 겉표지 (부분)                           표지 안쪽의 타이틀 페이지 (부분)

     

                                                                                 겉표지 뒷장에서.

     

     

     

     

    잘은 모르지만, Joyce Carol Oates 나 마찬가지로, 발표작(장편소설) 수만으로도 Philip Roth 는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미국 작가로 얘기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그의 작풍을 하나는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중에도 마음에 두었던 것이 'American Pastoral'(1997)이었다.

     

     

     

     

     

     

     

    오전에 책 사러 나갔다 와서 오후에 곧장 또 나가기가 좀 뭐했는데, 마침 오늘은 저녁에 한국인들과 유타 공원에서 테니스 치게끔 어떻게 하다보니 약속이 됐다. 혼자만이겠지만 근처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들어오게 될 것 같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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