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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이 있어서 좋은 점 하나는
원할 때 잠깐 나가서 돌볼 수 있다는 거다.
그때마다 한가로움과 평화로움에 감싸인다.
뜰이 나를 돌보는 건가.
책과 인터넷과 설거지에 더해 뒤뜰
그리고 창밖으로 올려다 뵈는 하늘이
집에서의 나의 특별한 다섯 친구들이다.
가을을 못 기다린 단풍.
뒤뜰 울타리 옆 부추밭.
24년 전부터 없애려고 파헤치고 해도 소용이 없어서 10년쯤 전부터는 그냥 내버려둔다.
뭔지 모르지만 열매를 맺으니 한결 이쁘게 보인다.
잔디밭이 야셍화 만발한 풀밭으로 바뀌었다.
한가위 달을 보려고 뜰에 서 있기는 했지만 ...
사과나무의 낮은 가지에 달린 사과를 보니 벌레가 '한 점' 안 찍어 놓은 게 없다.
벌레들이 사과나무 관리를 참 잘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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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owpond2014.09.14 09:08
참 평화롭네요.
부추를보니 부침개 생각이 와락!!!^^-
노루2014.09.14 23:29
사진에 보이는 저 부추밭은 완전히 없앤 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저렇게 꽃밭이 되어 있더라고요. 저 왼쪽으로도
울타리 따라 쭉 부추밭이거든요. 그냥 꽃으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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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2014.09.14 21:46
부추는 생명력이 워낙 강해서 아주 추운 지역에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남자들이 밤의 식품으로 알아주는 채소가 되었네요.
보이는 뜰이 시원하고 좋군요.
한국에서는 저만한 뜰 을 가지는게 참 어렵지요.
시커먼 열매는 블루베리 닮았네요.
나이들어 가면서 소소한 주변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 들면서 자연히 아주 작은 생명들과 가까이 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아직은 실감이 덜하지만 이해는 할것 같습니다.-
노루2014.09.15 00:01
부추는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는 걸 느낍니다, 꽃은 또 가까이 보니 아주
섬세하고 맑고 이쁘더라고요. 이젠 그냥 야생화 꽃밭으로 생각하려고요.
저 열매는 식용이거나 약용쯤 될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씨가 커서 씨
빼고 나면 껍질인 것 같더군요.
사실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무료한 적이 거의 없는
건 늘 빠져들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같이 맥주 마실
사람들은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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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4.09.14 22:39
교수님의 특별한 다섯 친구 중에는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친구가 섞여있네요.ㅎ
제가 갖고 싶은 뒤뜰.
부추꽃도 어여쁘고, 부추는 나물로 먹으면 건강에도 좋은 것이라서 부추가 제알아서 그곳에 있기를
고집하는 것 같은데... 식용으로도 이용해 보세요. 저는 부추김치를 정말정말 좋아하지요.ㅎ
이 포스팅이 좋아서, 몇 번을 읽습니다.
교수님의 뜰을 곁들인 포스팅은 대단히 매력적이에요.
'한 점' 안 찍힌 사과가 없게 관리하고 있는 벌레들도 눈에 뵈는 듯하지요.
잘 생긴 그 능금나무의 열매인가요? 높이로 봐서는 아닌것 같은데...-
노루2014.09.15 00:25
5분도 채 안걸리는 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리고 그렇게 부를만 한 게 하루
한 번뿐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설거지가 마음에 참 좋은 영양제나 운동이 되는
것 같아요. ㅎ
뒤뜰의 부추로는, 작년에 처제와 함께 우리 집을 방문했던 아내의 친구가 만든 나물과
부침을 먹어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능금 나무가 아니고 사과나무지요. 집에 있던 체리나무, 배나무, 자두나무, 그리고
사과나무도 한 그루, 다 죽이고 남은 저 사과나무도 저 모양이라, 집에 과실수 한두
그루 있으면 좋다는 말은 언제부터 못하게 됐어요. 그냥 꽃나무로나 ... ㅎ ㅎ -
eunbee2014.09.15 02:23작은딸은 식사후 설거지를 싫어해요. 저는 그일이 재미있거든요. 말끔히 씻어서
가지런히 정돈해 두는 일은 만족감도 바로 생겨나고 힘들지도 않으니 재미있는 일이에요.
작은 딸은 정리정돈하는 것을 별로 마음 쓰지 않으니, 늘 제가 이렇게저렇게 해두면 오히려 잔소리예요.
자기는 놓아둔 곳에 그대로 있어야만 편하다네요.ㅋㅋ 반년후에 와봐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요.ㅎㅎㅎ
그래서 이집은 항상 폭격맞은 집처럼 어수선하게 벌려놓고 살아요. 저와는 많이 다르게, 널어놓는 스타일이라서
저도 이집에 사는 동안에는 그냥 그대로 따라가 줄 수 밖에 없어요.
설거지 싫어하는 작은딸 이야기 하다가 수다가 늘어졌네요.^^
이번 가족 여행에서 들렀던 마을들은 집집마다 과실수가 많았어요.
울타리에도 붉은 산딸기, 담장아래엔 익은 자두가 떨어져서 달콤한 향기도 풍기고..
이름모를 열매와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린 것을 보는 마음은 흐믓하고 기쁨으로 차요.
사과나무 사진 왼쪽
나무가지 끝에 머물고 있는 햇빛이 지금 이곳의 체리나무 끝에 매달린 저녁 햇살 닮았어요.ㅎ -
노루2014.09.16 00:18
보통은 설거지할 식기들이 다 음식 찌꺼기 묻어 있는 게 안 보일 정도로 '안 지저분'하고
많지도 않아서 설거지를 안 싫어하는데, 다른 사람이 마구 쌓아 놓은 지저분한 그릇들은
설거지는 물론 쳐다보는 것도 싫어하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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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편지2014.09.15 13:57
우선, 한 마디는 직설적으로 쓰겠습니다.
"부럽습니다."
W.G. 제발트 소설『이민자들』 중에서
처음의「헨리 쎌윈 박사 : 기억은 최후의 것마저 파괴하지 않는가」(부제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에는,
쎌윈 박사가 ...(중략)... 내방객에게 저택의 정원을 보여주면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곳이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보다는 오히려
"야생을 되찾은 정원에서 저절로 자라나는 것이나 자신이 여기저기 대충 씨를 뿌리고 심어놓은 것이
빼어난 맛을 낸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그 장면을 읽으며 어쩐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그런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러움'은 벌써부터 느낀 것이지만 아마도 이런 정서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뜰이 나를 돌보는 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은 '이제 더는 못살겠다'는 듯한 화분은
'그래, 그럼 알았어' 하고 미련없이 비워 주고
화분이 저에게로 오고 싶어해도 가능한 한 맞아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전에 욕심을 내어 학교에서나 집에서 있는 대로 늘어놓고 지낼 때 느끼기로는
작은 화분들은 강아지처럼 자꾸 보채지만,
제 키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 화분들은
저를 물끄러미 바라봐 주고, 여러 가지로 저를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는 느낌을 가져서
정서적으로 어려울 때는 그들의 곁을 서성거리며 지냈습니다.
그 화분들도 대부분 제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 노루님의 정원은 한없이 고마운 존재일 것 같습니다.노루2014.09.19 01:26뜰에 나가서, 그냥 한켠의 간이의자에 앉아서 뜰과 그 너머 하늘을 보다 들어오는
것도 괜찮지만 그보다는, 돌볼 데는 끊임없이 늘 많으니, 한 구석에서 일 좀 하고
땀도 흘리고 나서 그러다가 들어오는 게 더 좋더라고요. 기분전환도 더 확실히 되고요.
내 작은 행동 -- 말 한마디든 잡초 하나 뽑는 거든 -- 으로 해서 남이나 사물이, 일시적일
뿐이라고 해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기분이나 상태가 된다면 그거야말로 내게 기쁨을
주는, 준 것에 비해 당치도 않은 귀한 선물을 내가 받는, 거란 생각을 새삼 해보네요.
그래요, '정서적으로 어려울 때 그 곁을 서성거리며 지낼' 말 없는, 또는 알릴 필요도 없는,
그들이나 누가 있는 건 참 고마운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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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편지2014.09.19 14:52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것이겠지요.
여성들은 아기자기한 화분이나 그런 꽃밭을 좋아하는 경향인지 잘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대형 화분이나 정원수가 그 역할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에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내다보거나
멋진 정원수를 가꾼 것도 다 그런 정서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화혜나무(?)는 옛 선비들이 좋아해서 '선비나무'라는 이름도 있다는데
저는 좀 큰 것이면 다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정원이라면 말할 것도 없는데, 예전에 대구 살 때는 정원을 가꾸었지만,
아파트에 살게 되니까 내다보는 일 말고는 영 어렵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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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2014.09.15 17:55
'뜰'이라는 단어를 오랫만에 들어요.
'뜰'이라는 말에는 마당, 정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의 느낌이 살아있는듯해요. 그래서 더 좋은 '뜰에서'
소식이 궁금할 즈음 올라온 소식이라 더 따듯한걸까요?ㅎ
흐드러진 부추꽃도 이쁘고...계란후라이꽃도 소박하니 참 이뻐요. 사실, 부추꽃밭을 보고는 너무 부러워서..
저 부추는 원치 않는 그곳에 필게 아니라 우리집에나 피지!ㅎ 그럼 내가 아주 이뻐할텐데. 잡아먹기도 하고^^
노루님 댁에 여자 손님이 오셨을 때, 그걸 요리로 했다고 하니 저라도 그랬을거라는 생각에 웃어요.
없애려고 하면 더 기를 쓰고 번지나봐요. 전에 제가 부추를 심어놓고 번지길 기다리는데 그게 그렇게 더디 번져요.
노루님 다섯 친구들이 책, 인터넷, 설거지, 뜰, 하늘.
이걸 보니 제가 기분이 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전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저도 친구가 꽤 많이 늘어나겠어요^^ 부자 된 느낌.
잠깐씩이라도 발 딛고 설 수 있는 나만의 뜰이 있다는 것은 삶에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저한테도 뒷뜰은 없어서는 안되는 공간이거든요. 수시로 나거서 서성이다 들어와요. 요즘 해질녘엔 뒤뜰에 매트를 깔아놓고 벌러덩 둔너서 하늘을 쳐다보다 와요. 어제는 운좋게 에드벌룬을 봤고요. 새로 올라온 민들레도 뜯었어요.
사과나무. 벌레가 관리를 잘한다고 해서 하하하~~ 맞아요 맞아.. 벌레들이 맛있는건 더 잘 알아요.
그래도 저도 나중에 집에 가면 사과나무 심으려고요.-
eunbee2014.09.16 01:39
해질녘 매트깔아두고 '둔너서'하늘을 봤다는 말이 나 어릴적 사용하던 사투리라서 반가워요.
우리 아부지는'밥 먹고 곧바로 둔너서 디굴대면 식충이 되여~ 어여 인나~'그러셨거든요.
헬렌님,
사과 따먹고 싶은 맘에 보라열매 옆에 열매 두개 꼭 움켜 쥐고 있는 메뚜기(사촌?) 못 봤지?
내가 그랬거든요. 이제서야 보이네요.
사과 따먹기 포기했더니 메뚜기가 보이. ㅎㅎ
교수님 방에서 또 수다(실례했습니다. 교수님.ㅎㅎ) -
헬렌2014.09.16 02:40
은비님~ 우리 빈집에서 이래도 되요?ㅎㅎ
조심하지 않으면 '둔너서' 이런 사투리가 튀어나와요. '인나~'ㅋㅋ 이것도 참 자주 쓰는 말.
은비님 아버님이 하셨을 말.. '밥 먹고 곧바로 둔너서 디굴대면 식충이 되여~ 어여 인나~' 어떤 어감인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저도 많이 듣던 말이였어요.
메뚜기ㅎㅎ
이거 노루님도 모르실걸요? 저는 찾았지용~ -
노루2014.09.19 02:51
ㅎ ㅎ '정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안 아기지기'하고 구획이 잘 되어 있지도 않고,
'마당'이라기엔 잔디밭이고, 그렇네요.
부추 없애기가 어려운 게 한 포기 파 보면 파 뿌리 같은 게 한 웅덩이 가득 엉켜
있더라고요. 사진의 저곳은 완전히 다 파헤쳐 놓고 이젠 서서히 풀밭으로 바뀌겠거니
했던 덴데 오랜만에 보니 저렇게 되어 있네요.
벌레도 바쁠 테니까 사과마다 우선 찜만 해놓은 것 같아요. 맛이나 보려고 찾아 봤는데
하나도 성한 게 없어서 단념했지요. 계란후라이꽃이라고요? 그것도 너무 뜰을 덮다시피
하니 온통 하얗게 번뜩이는 게 좀 너무하다 싶어서 지난 삼사일은 그것들을 또 거의 다
뽑았지요. 그러고 나니 푸른 잔디풀밭이 또 푸근하고 좋으네요. 일부러 잔디밭 흙에 공기
쐬어주어야 한다고 막대기 같은 거로 쿡쿡 찔러주기 (aeration)도 하는데, 야생화들을 뿌리
채 뽑아 내는 게 그런 효과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소설을 피하기도 하지만 역시 잠 잘 시간도 놓치면서 읽게 되는 건 소설이네요.
친구나 연인에게 좀 시달리는 거에 해당하는 거 같아요, ㅎ
요새, 읽고 있던 뇌와 의식에 관한 책 두 권도 밀어내게 만드는 책이 JunichiroTanizaki의
소설 'The Makioka Sisters'(1957)(원본 제목은 '細雪')이지요.
저 메뚜기 사진은, 메뚜기인지 벌인지가 있는 걸 알고 확인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게
사진에 들어가도록 얼른 찍기부터 했는데, 그러고는 (실물로도 사진으로도) 확인하지도
않았지요. 두 분 이야기 읽고서야 확인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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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솔2014.09.18 03:13
뜰!
얼마나 낭만적인 곳일까요
뜰이 있어 너무도 헹복하시겠습니다.
혼자만이 봐라 보고 혼자만이 사색하구요
교수님의 방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다섯 친구들!
뜰의 흐드러진 개망초가 저렇게 예쁠줄이야.....
늘 행복하시구요-
노루2014.09.19 03:39
뜰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게 '가든 파티'인데
그럴 처지가 아니네요. ㅎ
사과나무 아래 흩어져 있는 빨간 사과들을 보면서는
가을이, 썰렁한 가을이 아니라, 저 사과 빛처럼
따뜻하고 밝은 가을이 와 있는 게 느껴져서 좋아요.
개망초꽃, 이름도 이쁘네요. 설마, 보고 있으면 쓸데없는
걱정은 '다' 잊혀진다고 '개망초'는 아니겠지요? 이름
모르는 비슷한 꽃들은 이제부턴 다 개망초꽃이라고
해야겠어요. ㅎ
늘 푸른 솔님도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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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이河河2014.09.20 09:52
자연스러움이 무척 편안해 보입니다
진하게 화장 한 아가씨, 대머리 아저씨의 한쪽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진 모습,
허리살 위 아래로 밀린 타이트한 원피스 입은 중년여인의 모습 아니고서야
있는 그대로 그냥 피어나는 꽃들이니
애써 정리정돈 안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ㅎ
벌레먹은 사과가 더 달콤하다는데 도려내고 잡수셔요 ~^^
변함없는 다섯친구들과 늘 즐겁게 지내시니 다행이지만 너무 많은시간 시달리시면 아니되옵니다~
짧고 재미있는 글과 하얀 부추꽃에 취했다 갑니다-
노루2014.09.22 00:24
다시 또 잔디밭(풀밭?)으로 바뀌었습니다. ㅎ ㅎ
흰 야생화, 아니, 개망초 흰 꽃들이 온통 뜰을 덮으니 너무 눈부셔서요. ㅎ
잔디밭 한가운데에 동그란 꽃밭인 양 보일 만큼 남겨 놓고 다 뽑았지요.
꽃이 지거나 눈이 곧 올 거 같거나 하면 그때 마저 다 뽑으려고요.
그래도 가장 딴 생각 안 하고 가장 살아 있는 것 같은 시간은,
공원에 나가서 두 시간쯤 테니스 치는 시간. ㅎ
이번 주말엔 정말 오랜만에 반나절 시간 내서 로키산 공원 쪽으로 드라이브하고
올 생각을 하고 있지요.
사과도 알은 작지만 한 개쯤 그럼 맛은 볼까요? ㅎ호박꽃의 미소2014.09.27 10:49요즘의 절기가
계절도 가을인 만큼
청량함이 돌아 참 좋습니다.
좋아하시는 5가지 친구들
그중에 하늘이가 저도....ㅎㅎ
늘 보면서도 무심히 지나치면서도
간혹 유심이 보면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멀리 있는 친구 얼굴 처럼
담아 두고 보고 싶은 하늘이예요.
사진 속의 꽃이 부추란 것인가요?
비오는날 부추전이 얼마나 맛있는데
풀이라뇨?
잘라내어도 나오는것이면 정말 좋겠다는 저의 생각...ㅎㅎ
사실, 처음엔 파 처럼 몽땅 뽑아내는줄 알았는데
그래서 밑둥이 깨꺗하구나...(?)
새삼 나중 알았지요. ㅎㅎㅎ
으이구~-
노루2014.09.29 13:28
저 부추는 어떻게 번지는지 ...
파처럼 몽땅 뽑아내도 안 없어져요. ㅎ
여기서는 어디 가서도 하늘 쳐다보면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흰 구름이 좀 있어야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이더라고요.
한국엔 이제 곧 단풍 산행 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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