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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Churchland, "Touching A Nerve"책 읽는 즐거움 2015. 1. 28. 12:21
뇌의 일용할 양식 또는 스넥: '농부의 빵'과 책
(실은, 저 빵의 크기를 내 뇌가 나중에 과장하는 걸 막기 위한 사진)
Patricia Churchland, 'Touching A Nerve: The Self as Brain 신경 건드리기: 뇌(腦)인 나' (2013).
우선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얼마 전에 우연히 읽게 된 Marilynne Robinson 의 책, 'Absence of Mind: The Dispelling Of Inwardness From The Modern Myth Of The Self 마음의 부재: 자아에 대한 현대 신화에서 내적 성찰 없애기'(2010)와, 서로 반대되는 입징에서, 좋은 짝을 이루는 것 같다. 소설가/작가 마릴린 로빈슨과 철학자/신경철학자 패트리샤 처치랜드는 동년배이기도 하다.
생물학적인 뇌가 곧 자아라고 하는 것은 현대 신화이고 내적 성찰 없애기라고 보는 로빈슨과는 대조적으로, 처치랜드는 그녀의 책 첫 구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의 뇌와 나는 불가분이다. ... 최근에는, 나는 내 뇌에 대해서 좀더 친근한 말로 생각한다 -- '나'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처치랜드는, 학회에서 "뇌가 밉다, 뇌가 미워!" 고함지르던 어느 철학자를 떠올리며, "뇌 과학에 익숙해지는 것은 짜증나는 일일 수 있다"(p 13), 하지만 "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무엇이건 그 발견을 부정하는 전략이 아주 오래 버틸 수 없다"(p 17)고 말한다. 이어서, 갈릴레오 체포 400년 후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인정한 캐톨릭 교회 등 몇 가지 역사적 사실도 예로 든다.
처치랜드 책의 마지막 구절은 철학자이며 수학자 Bertrand Russell 의 말이다:
"비록 과학의 열린 창은, 전통적인 '인간답게 만드는 신화들'의 그 안락한 실내의 따뜻함 뒤에, 처음에는 우리가 오한을 느끼게 할지라도, 결국에는 신선한 공기가 활력을 가져오고, 그리고 광대한 공간은 그 자체의 장려함을 지니고 있다."
처치랜드의 책을 동네 도서관에 있나 찾아보고 결국 빌려다 읽게 된 건 Edward O. Wilson,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2014)를 읽다가 거기 언급된 두 명의 신경철학자에서 그녀의 이름을 본 때문이었다. 철학에 대해서는 윌슨은, "철학의 역사는 요약하면 대부분이 실패한 '뇌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는 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쓰고 있다.
다음은 처치렌드의 책에서 발췌한 구절들이다. 좀 많아진 것은 책을 사게 될지가 확실치 않아서다.
< Ch. 1: Me, Myself, and My Brain >
"뇌 이해의 진보는 우리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 새로운 방식의 사고를 확실히 수반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정말 얼마나 생물적인지를 그리고 우리의 심리 과정들이 얼마나 정말 생물적인지를 -- 그것들이 어떻게 홀몬이나 신경화학물질에 의해서 영향받을 수 있는지를 -- 인정하는 것은 놀라움일 수 있다." (p 16-17)
"'모른 체하는' 접근법을 T. H. Huxley의 그것과 대비시켜보라: '내 일은 내 열망에게 스스로를 사실에 맞추도록 가르치는 것이지 사실을 내 열망과 조화시키려고 애쓰는 게 아니다.'" (p 17)
"그들[철학자들]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그들은 뇌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p 20)
"신경과학이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동요가 Owen Flanagan 과 David Barack 이 말하는 '신경실존주의'이다." (p 20)
< Ch. 2: Soul Searching >
"Hippocrates (460-377 BCE)는 뇌가 우리의 모든 사상과 느낌과 생각의 기반이라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p 45)
"Plato의 마음 (the mind) 이론에서는 이해와 사유(reason)는 영혼(soul)의 일이고 움직임이나 기초적인 지각 등은 물질 -- 몸의 일이다." (p 45)
"신비주의자 Plato와 자연주의자 Aristotle에서 서양의 두 전통이 나왔다: 이원론(영혼과 뇌)과 자연주의(다만 뇌)." (p 46)
"[Rene Descartes(1596-1650)]는, 사람이 언어를 사용하고 이성에 기초한 선책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생각하기에 절대적으로 물리적 방법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인데, 어떻게 그런지를 설명하는 열쇠가 영혼이라는 Plato 의 생각에 동조했다." (p 47)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소수의 과학자들, 특히 Herman von Helmholts 는 영혼, 특별한 에너지, 초자연적인 힘, 그리고 다른 비물리적인 것들로는 ... 정신 기능에 관한 한 더 나아갈 수가 없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p 48)
"그래서 Helmholts 는 옳게도, 뇌는 ... 의식 활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수많은 무의식적 처리를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걸 깨달았다." (p 49)
< Ch. 4: The Brains Behind Morality >
"... 도덕의 기초에 대한 어떤 설명도 신경생물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p 111)
"Owen Flanagan은 내게 공정성에 대한 그런 자기 위주 평가는 배려와 호감과는 독립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p 112)
"내 요점은 도덕적인 행동과 도덕적인 규범이 종교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 117)
"포유류의 뇌는 자신 돌보기와 타인 돌보기 둘 다 하게끔 되어 있다." (p 117)
"[도덕적 규칙에 예외를 결정하는 데는] 판단이 본질적이다. ... 균형은 ... 좋은 사회생활과 도덕적 생활을 위해서 필요하다. ... 균형은 판단을 요구한다." (p 119)
"Moral norms and conventions are shaped by four interlocking brain processes: (1) caring ... ; (2) recognition of other's psychological states ... ; (3) learning social practices ... ; (4) problem solving in a social context ... (p 120)
< Ch. 7: Free Will, Habits, ans Self-Control >
"If you are a Kantian, for example, you are convinced that a free will must be free of all antecedent causes .... Then you come to realize that decision making in the real, biological world always involves causality. So you dump the very idea of free will. You then announce, 'Free will is an illusion.' In short, you mean that contracausal free will is an illusion. (p 184)
"... the claim that free will in that sense is an illusion is only marginally interesting. ... But what if free will is illusory means something else? What if it means, for example, that because there is a neural substrate for our deliberarions and choices, we cannot have free will? Now I am totally at a loss. why would anyone say such a thing? so what do they think is required to make a genuine choices? A nonphysical soul? Says who?" (p 184)
"... I am bound to say that I suspect that the claim that free will is an illusion is often made in haste, in ignorance, and with an eye for the headline and the bottom line." (p 185)
"What is not illusory is self-control ...." (p 185)
< Ch. 8: Hidden Cognition >
"Normal speech is under the guidance of nonconscious mechanisms. You became conscious of precisely what you unconsciously intended to say only when you said it." (p 198)
"Not all reasoning has a languagelike form. We know this from the problem-solving behavior of intelligent animals such as ravens and elephants. As Diana Reiss has shown, elephants can recognize themselves in a mirror, as can dolphins." (p 202)
< Epilogue: Balancing Act >
"Reductionism is often equated with go-away-ism -- with claiming that some high-level phenomenon does not exist. But wait. When we learn that fire is really rapid oxidation -- that is the real underlying nature of fire -- we do not conclude that fire does not exist. ... this is an explanation of a phenomenon; it is not denial of the existence of a phenomenon. It is an reduction." (p 262-263)
"If, as seems increasingly likely, dreaming, learning, remembering, and being consciously aware are activities of the physical brain, it does not follow that they are not real. Rather the point is that their reality depends on a neural reality. If reductionism is essentially about explanation, the lament and the lashing out are missing the point." (p 263)
"Concern about death as a finality naturally motivates resistance to the recognition that our mental life is a product of our brain life. The death of the brain, the facts suggest, entails the death of the mind. If we like life, that takes a bit of getting used to" (p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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