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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bigniew Herbert 의 시 "Pebble 조약돌"시 2017. 8. 6. 13:10
조약돌 / Zbigniew Herbert
조약돌은
흠이 없는 녀석이다
딱
조약돌의 의미로 채워진
자신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를 감당하는
어떤 걸 생각나게 하지도 어떤 것도 놀라게 해서 내쫓지도
욕망을 불러일으키지지도 않는 냄새를 가진
그리고 그것의 열정과 냉정은
정당하고 위엄에 차 있는.
내가 그걸 손에 쥐고
그 고결한 몸에
거짓 따스함이 번질 때
나는 깊은 회한을 느낀다
-- 조약돌은 길들여지지 않는다
끝까지 그들은 우리를 주시할 거다
조용하고 아주 맑은 눈으로.
Czeslaw Milosz 와 Peter Dale Scott 가 영역한 폴란드 시인
Zbigniew Herbert 의 시 "Pebble" 이 좋아서 소개하고픈 생각에 일단
번역은 했는데, 연결시킨 영역본을 읽는 게 좋겠다. (문장 부호가 없는
영역본이라서도 여러 갈래로 읽힌다.)
요새 가끔 막연히, 돌멩이나 그 비슷한 것에 대해서 무언가 짧은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Seamus Heaney 가 이 시인과 대해서 쓴
에세이를 읽다가 이 시를 만났다. 이 시에 대해서 Heaney는,
"The Poem's force certainly resides in its impersonality, yet its
tone is almost ready to play itself on through into the more lenient
weather of personality itself."
시인에 대해서, 위에 연결시킨, 뉴욕타임즈 기사는,
"Zbigniew Herbert, the Polish poet and essayist who insisted that
civilization depended on artists' staking out clear moral positions
resistant to the winds of history and ideolo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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