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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좋다 3 : 자연의 '깜짝 환영'이런저런 2018. 3. 21. 16:08
간밤에 여행에서 돌아온 그날 아침엔 언제나
먼저 창밖으로 뒤뜰을 내다보고 거기 하늘을 올려다 보곤 한다.
이번엔 가을과 겨울을 혼자 보낸 뒤뜰이, 떠났을 때도 그랬나 싶게, 말갛게 단정하고
그래서 더 조용하고 더 시원스레 너르게 느껴지는 모습으로 나를 맞았다.
그러고는 내가 놓친 것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는 듯
닷새째인 이날 월요일 아침엔 눈부신 백설의 차림이다.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일요 오후 테니스'를 재밌게 쳤다.
그러고 나서 마침 알맞게 시간 반쯤 남은 LPGA 경기 마지막 라운드를 보러 들른,
코트에서 가까운, 맥주집에서 박인비의 5타차 승리와 (대학 농구 토나먼트) 'March Madness'에서
7th seed Nevada 대학이 2nd seed Cincinnati 대학에 68:73 으로 뒤지다가 75:73 이기는 것을
신나게 즐기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금방, 수직보다는 수평으로
빠르게, 큼직큼직한 눈송이가 펑펑 마구 쏟아내리는 함박눈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밤새 눈이 멎고 폭설이었어도 역시 봄 눈이라 월요일 아침
찻길은 그냥 비에 씻긴 것 같다.
한국 방문 사진 몇 장
인왕산 -- 중앙 왼쪽에 보이는 저 비탈바위에는 어렸을 적 추억이 있다.
독립문
홍우 테니스 동호회 아침반 회원들과 주중에 테니스 치던 백련산 중턱의 코트.
하늘과 구름이 보이는 날이라서.
아파트 베란다에는 사철 꽃이 피어 있다.
아파트 건너편의 산비탈(인왕산)에서 보이는 북한산.
예전의 서대문 형무소 벽. 앞쪽은 이진아 도서관 앞 작은 공원.
아파트에서 가까운 스타벅스 2층에서 내다보이는 풍경 1.
이진아 기념 도서관.
이 도서관이 (예전 시청 건물이던) 서울시 도서관보다 더 가깝고,
PC실은 늘 빈 자리가 많고 조용해서 나중에는 대체로 여기만 이용했다.
라운지의 '너트' 머핀이 아마도 서울에서 가장 싸면서도 가장 '진짜 머핀' 맛일 거라는
생각도, 그리고 공원 숲길을 걸어 올라가는 그 느낌도 한몫했을 게다.
미국 (UCLA?) 유학 중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책읽기를 좋아했던 이진아를 기념하기 위해 그 부모와 언니가 세운 도서관이란 점,
그리고 주위 환경에 잘 어울리는, 건축물로서의 아름다움,
이 사진을 찍어오길 잘 했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스탁벅스 2층에서 내다보이는 풍경 2..
인조카펫에 모래를 살짝 깐 코트인데 비나 눈 멎고 해 나면 (눈은 치우고) 한 시간 후엔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도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다른 대학 캠퍼스에 있는 (아마도 리모델링한) 옛 서울공대 건물.
교보빌딩 건너편의 자주 들르던 스탁벅스 2층에서 바라본 교보빌딩.
,
부산 영도 태종대에서.
부산 남항대교에서 아침에 천마산 쪽으로 바라본 풍경.
부산 롯데 몰 옥상공원에서 천마산 쪽으로 바라본 풍경.
왼족으로 남항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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