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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locaust Memorial Site 에서
    짧은 글 2020. 4. 11. 00:21

     

    넓고 한적한 데다 잔디밭 사이

    붉은 벽돌길도 다 널찍널찍해서

    어쩌다 사람을 만나도 사오 미터

    거리를 두고 지나칠 수 있고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 막기 위한

    마스크 한 사람도 열에 둘 볼까 싶은

    덴버 대학 캠퍼스로 오늘은 산책을 나갔다

    자그마한 원형 야외 포럼장을 지나다가

    거기 한쪽에 세워진 낮은 석조벽의

    명판을 본다

     

    "Holocaust Memorial Social Action Site"

    홀로코스트, 하면 나는

    반사적으로 팔레스타인을 떠올린다

    그 아래

    "기억을

    사회적 의식과 행동으로 바꾸기"

    두 줄까지 읽다 말고 마저 생각한다

    이곳이야말로

    '홀로코스트의 사회적 의식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이런 주제의 포럼을 위한

    최적의 장소구나 또

    이 포럼장을 위한 주제로

    현재진행형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이만한 게 있을까

     

     

     

     

     

     

     

     

     

     

     

     

     

    아래 사진은 덴버대 웹 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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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지기2020.04.11 08:35 

      유태인학살의 장 홀로코스트는
      독일아이들을 기죽이기에 충분한 단어입니다.
      잘못된 역사에 대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찌나 강하게 교육을 받는지
      때론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 노루2020.04.11 23:53

        어떤 식의 학교 교육일지도 조금은 궁금하지만
        어느 정도로 실질적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하여튼 독일은 그런가 하면 어떤 유태인(단체)들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에 대한 최대 추정치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주장하고 방어하지요.

        히틀러에, 특히 그의 유태인 정책에, 반대한 독일 국민도
        많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반대하는 유태인들도
        많지만, 결국 '충분히' 많지가 못해서 독일이 그랬고
        이스라엘이 그런(현재의 이스라엘인) 거랄 수 있겠지요.

        사람의 나쁜 성향을 부추겨서 그런 성향에 따라 행동하게
        될 사람들을 필요한 만큼 -- 자주 과반수 미만일 텐데 --
        확보할 수 있으면 그 단체나 국가를 장악해서 그 방향으로
        몰고 갈 수도 있잖아요.

      • 숲지기2020.04.14 19:24 

        절대로 있어선 안 될 비인륜적인 일입니다.
        그에ㅡ대해 기념하고 기억하고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다짐합니다.
        그것까지입니다 제 생각은요.
        독일 아이들은 자신들은 겪지도 않은 것을 마치 대대로 물려받는 유산처럼 죄의식을 교육으로 강요받고요,
        유대인에게 돈으로 수없이 반복하여 갚고요
        또 도덕적으로 머리조아리고요......
        이미 지난 것이고 이것이 인류의 역사이니 우리 모두의 공동의 역사가 되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표현도 독일인들이라면 허락이 안되고요, 외국인인인 저니까 말하죠.)

      • 숲지기2020.04.14 19:29 

        말씀드린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유태인과 법적인 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다.
        뻔히 다 보이는데도 변호사를 구할 수가 없었죠
        법쪽으론 유태인과 찌고이너 출신과는 성산리 어렵습니다.

      • 노루2020.04.14 23:51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음 고생하셨겠네요.

        홀로코스트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어떤 면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걸어서
        유태인 학생들과 잠깐 주고 받은 적이 생각나네요.

        어느 나라 소설에도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다 나오는
        것만 봐도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 다 비슷할 텐데,
        지적으로 편협한, 국수주의자 되기도 쉬운(코스모폴리탄적이기
        어려운), 그런 단순한 사람들이 조심스럽더라고요.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은 오히려 피하기가 쉬운데요.

    • cecilia2020.04.13 01:19 

      몇년 전 폴랜드 여행에서 아우슈비츠에 갔던 적이 있어요.
      그 학살 현장에 남아있는 그곳에서 죽어간 유대인들의 소지품들이 산더미처럼 쎃여있었지요.
      가방 신발, 머리카락들, 그들이 입었던 옷들,,,,,,표정없고 눈에 초점이 없는 사진들....참혹한 마음이었지요.
      그리고 시신들을 화장했던 화장시설, 가스실.....참으로 인간이 이럴 수도 있구나...했어요.

      • 노루2020.04.13 04:48

        민족이나 종교의 이름으로 그런 일들이 좀 많았나요.
        지금 우선 떠오르는 건, 구약성서의, 이스라엘인들에
        의한 여리고성 함락 후의 대학살, 그리고 16세기
        St. Bartholomew's Day 학살,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사태가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경고하는
        이들이 많지요. 전 국무장관 Madeleine Albright 는 그래서
        책도 썼는데, 그런 우려에 충분히 공감이 가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가짜 뉴스와 사실 보도를 혼동하게 만들면서 가짜
        뉴스를 이용하는 정치인이나 그 지지자들도 많잖아요.

        한국에서 코로나가 꺽인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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