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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다 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책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적 우연히 읽게된 '숲속의 소녀'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탕단풍나무
진액을 눈 위에 떨구어서 사탕을 만들어 먹는 이야기는 지금도 기억난다. 그 책이,
미국에서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Laura Ingalls Wilder 의 "Little House"
시리즈 중 한 권("Little House in the Big Woods")인 것을 나중 미국 유학 시절에
알게 됐다. 그 책 말고도 그 시리즈 중에서는 "The Long Winter"를 특히 좋아한다.
로라가 남편 Almanzo 가 세상을 뜬 후 얼마 지나서 자녀들에게 쓴 한 편지의 부분을
오늘 신문에서 읽었다. 거기서 또 일부를 인용한다.
".... Today our way of living and our schools are much different; so many
things have made living and learning easier.
"But the real things haven't changed. It is still best to be honest and truthful;
to make the most of what we have; to be happy with simple pleasures and
to be cheerful and have courage when things go wrong."
역시 세상에는 로라 같은 사람들이 많다.
역시 또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들도 많다.
우선 우리 눈에 잘 띠는, 지금 한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내 바램인 '좋은 유행'의 사회라면, 대부분이 실제야 어떻든 정직과 진실함을 제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일 거다. 정직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음이 드러나면 스스로 낯 들고
정치인이기를 그만둘 거다.
역시 로라는 중요한 걸 빠트리지 않았다: "나쁜 상황에서 밝은 마음과 용기를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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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2010.04.07 13:08
"나쁜 상황에서 밝은 마음과 용기를 갖는 것."...참 좋은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희망과 긍정의 마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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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2010.04.12 09:19적어도 느낌이나 생각에 균형을 잃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안 가본 앞 길에 대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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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2010.04.13 00:35
고작 더 큰 집, 더 비싼 차를 위해서 사회 부정의(injustice)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 짓밟기를 마다 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세상이 된 사회가, 한국은 아니면, 아닌 쪽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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