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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제법 내린 눈이 어제 오후엔 벌써 뒤뜰 나무들에선 사라지고
전혀 눈은 또 올 것 같지 않더니, 오늘(토요일, 12/3) 아침에 일어나니,
일기예보 대로, 눈이 내리고 있고 뒤뜰은 온통 하얗다.
토요일 아침이면 늘 하듯 (한국의 토요 산행) 산행사진을 보러
춘천거북이산악회 홈에 들어가니 치악산 눈산행 사진이 올라와 있다.
창 밖의 설경, 치악산의 설경을 번갈아 본다.
춘천에 비 내리는 늦가을 날 가리산에 갔다가 함박눈 맞으며 산행했던
게 생각난다. 춘천에 있으면서의 첫 눈산행이었다.
(사진: 춘천거북이 산악회 '육군병장'님, 12/3/11)
오후에 눈이 멎었다.
눈 길이 걷고 싶어서 20분 걸리는 거리를 혼자 걸어가서 빵을 사왔다.
몸이 더워지면서 한국에서 산행하던 생각도 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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