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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2
    짧은 글 2012. 11. 27. 06:02

     

     

     

     

    애견처럼은

    사랑하기 힘든 건

    맞상대인 탓

     

    아이가 되는

    어른의 천진난만

    연민도 잊네

     

     

     

     

     

     

     

    Mark Rothko, No. 1 (Royal Red and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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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bee2012.11.27 07:10 

    맞상대.
    개도. 고양이도...우리에겐 그런 위치에서의 사랑.
    .
    .

    어제밤 작은딸에게서 온 이메일,"내일 서울은 한파래. 영하 4도. 밖에 나가지 말고 집안에서 숨쉬기 운동하고 있어"
    ㅎㅎㅎ~ 하나도 안추운데 여기 사람들 엄살부리는 것이라했더니, 오늘아침 다시 온 메일 "나갈 때 마스크에 모자에
    이불 뒤집어쓰고 나가셔~" ㅎㅎㅎ

    여긴 춥다고들 난리예요. 뉴스에...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쌀랑하게 느껴지던데, 바깥날씨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 노루2012.11.28 01:43

      ㅎ ㅎ 사람 속 모른다는 말 있어도 개 속 모른다는 말 못 들어봤네요,
      고양이는 한결같이 고양이 답고요.ㅎ ㅎ

      한국에선 아주 추울 때의 기온이 대개 영하 12 - 15도인 것 같아요.
      (최근에 영하 20도 이하인 경우도 들었던 것 같지만요.) 알맞은
      차림으로 나서서 그런 날 걷는 걸 사실 즐겼었지요. 걷다 보면 화끈화끈
      해지고 공기는 기분 좋게 싸늘하고 ... 밤에 사람들 만나러 카페로
      향할 때는 길가의 맥주집 창문을 들여다 보곤 했었네요.

      따뜻한 속옷으로는 Patagonia 'heavy,' 'medium,' 'light' 중에, 한국의
      겨울 등산엔 'light' 긴팔티가 알맞더군요. ('프로필' 사진에서 보이는,
      설악산 오를 때의 바로 그 티네요.) 그 위에 얇은 이태리제 긴팔
      wool turtleneck 스웨터만 걸치고 올라가다, 금방 더워지면, 스웨터도
      벗곤 했지요. 걸어서 출퇴근 해야 했기에 light 하의도 하나 갖고는 있었는데
      입을 필요가 없더군요.

      아주 추운 날 밖에서 천천히 산책하고, 어디 안 가고, 집으로 들어올 사람에겐
      Patagonia light(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medium) 하의 내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냥 어디 실내에 들어가면 너무 더울 테니까요.)

      eunbee2012.11.28 05:40 
      저는 내의를 입게 된 것이 고향마을 오두막에 있던 한 해 겨울이었어요. 3년전인가 봐요.
      그전에는 겨울내의를 모르고 살았지요. 그때부터 입기시작했더니 얇은 혼방으로 된 내의를 겨우내내 입고 있어요.
      올겨울에는 Patagonia light를 구입해야 겠네요.
      얼마전에 우리나라 속옷 유명브랜드 제품을 두딸 것을 장만해서 소포로 보냈어요.
      무얼 사야 좋을지 모르니 그냥 눈에 익은 브랜드를 찾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제가 추우니 그애들도 추울 것 같아서요.ㅎ

      저도 쌀랑하게 느껴지는 겨울바람(요즈음 정도의 바람)을 기분좋게 느낍니다.
      조금 쌀랑한 것이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하고 좋아요.
      쌀랑한 공기속에서 김이 서린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는 맛, 참 좋아요.
      • 노루2012.11.28 08:27
        지금 보니까 eunbee 님 댓글에 답글 단다는 게 ... 또 실수했네요.

        우리 나라에 있을 때도 집이 여기 미국이다 보니 거기서 의류를
        살 일이 없어서 우리 나라 제품에 대해선 아는 게 없어요.

      • eunbee2012.11.29 18:10 

        아들 며느리는 소식통^^들이라서 Patagonia 수입되는가 알아봐 달라했는데(루이지아나 핫소스도 포함)
        아직 답이 없어요.ㅎㅎㅎ

      • 노루2012.11.29 22:26

        Google 에서 '파타고니아' 찾아보니, 서울에만도 파타고니아 상점이 삼성동,
        무교동, 종로, 세 군데나 있네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선 North Face 제품 등
        수입 등산용품은 터무니없이(해외보다 두 배이상?) 비싸게 파는 것 같더군요.

      • eunbee2012.11.30 00:00 
        감사합니다.
        정보를 주셨네요.
        제가 늘 아들 며느리 등 남에게 의지하는 버릇이있고, 그렇게 산답니다.ㅎㅎ
    • 헬렌2012.12.01 00:17 

      저희도 노루님이 말씀하신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인간과 개의 소통이... 노루님이 말씀한 그 맞상대를 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요.
      인간이 애견을 보면서 받는 위로는 어쩌면 인간의 자의적 해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애견으로 얻는 위로나 애정도 어찌보면 모두 다 자기연민의 한 줄기 아닐까.. 쓸데없는 생각을 해요.
      맞상대.. 이 어감이 어떤 말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한동안 못 듣던 단어였어요ㅎ

      • 노루2012.12.01 01:17

        맞상대, 꼭 맞는 단어는 아닌데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요.
        '맞수인 때문'은 너무 맞적수의 그 '적수' 느낌을 줄 것 같고요.

        개나 고양이에게서는 (직접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든가 하는
        일이 없잖아요.

        '어린아이 같지 않고는 천국을 볼 수 없나니,' 그 비슷한(얼마전까지도
        정확히 기억났을 텐데) 구절이 있는 걸 보면 하느님도, 우리에게
        애견처럼, 아이같은 믿음을 지닌 사람을 좋아하시는지.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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