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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의 눈꽃
    짧은 글 2011. 4. 15. 01:06


    딱해 보였나

    사월에 눈꽃이 피었다


    사방에서 꽃 소식 날아드는데

    정작 꽃 다운 소식은 딴 동네 이야기인데

    연일 꽃 없이 화창하기만 하더니

    화사하게 눈꽃이 피었다


    말이 없어지는 내게 보란 듯이

    돌능금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눈꽃송이


    햇볕 밝은 오후

    문득 다시 보니

    돌능금나무 불그스레하다


    오래전

    정동교회 옆문 작은 돌계단 위

    거기 한순간 천사가 서 있던 걸 나는 보았지


    환영처럼 사라진 사월의 눈꽃

    하지만 그대들은 모르리

    싱그러운, 오월의

    눈꽃


    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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