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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깥에서 좋은 점도 있다책 읽는 즐거움 2014. 2. 26. 02:41
중국 문화혁명의 열기가 한창일 때 태어난 Yiyun Li 는 북경대를 졸업하고 1996년에 아이오와
대학으로 유학와서 의학 박사 과정 증에 유명한 '아이오와 대학 작가 프로그램'으로 옮기고
결국 작가가 된 젊은 여성이다.
그녀의 소설 'The Vagrants' 를 읽은 걸 이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것과, 그녀와 Ha Jin 을 소설가
Amy Tan 이 현재 영어로 작픔을 쓰는 가장 뛰어난 중국인 작가로 꼽았다고 어딘가에 한마디
썼던 게 기억 난다. (Unaccustomed Earth 그리고 The Vagrants)
오늘 아침 뉴욕타임즈엔, 이번 주에 그녀의 두 번재 소설 ‘Kinder Than Solitude’ 이 나오는, 작가
Yiyun Li 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이 두 소설 외에도 높이 인정 받은 두 권의 단편집을 (다 영어로) 낸
그녀가, 미국으로 오기 전엔 영어로는 물론 중국어로도 작품을 쓴 적이 없었다는 것도 그랬지만,
기사에 인용된 작가의 말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 언어를 쓰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많은 속어나 관용구들, 문화적인 것들을 놓친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른이 되어서 어떤 언어에 접하게 되고 그 언어로 글을 쓰게 되면 많은 바보스러움,
치태(silliness) 또한 피해간다."
"어른이 되어서 영어를 쓰게 됐는데 (I came to English as a grown-up) 내겐 그게 아마도 장점이다."
Yiyun Li 의 아이오와 대학 반 친구(급우, classmate)이고 지금도 가까운 친구인 작가 Amy Leach 의
말도 인용되어 있다.
"그 온갖 상투적인 문구나 진부한 표현들이 독창적인 생각이나 표현을 미리 막아버리는 일이 없는 게
어떻게 장점일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하곤 했다."
어떤 것은 놓치면 좋은 점도 놓치지만 나쁜 점도 놓친다. 그 좋은 점이란 게 굳이 없어도 되는 것이면
그걸 놓친 건 그렇게 나쁠 것도 없다. 좋은 것들은 어차피 너무 많다. 내겐 내게 족한 만큼으로 충분하다.
이른바 신세대 문화에 대한 내 태도가 그런 식이다.
Mike Rothko, Light Cloud Dark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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