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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엔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네.
아니라구? 슬픔이 떨구는
이슬 보석 못 보았나?그런데 그거, 우리 생명의
고향의 징표 아니야?
Georgia O'Keeffe,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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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owpond2014.07.19 01:08
맞아요, 슬픔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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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2014.07.19 04:23그래도 슬픈 일은 정말 안 생기면 좋겠는데, 세상이
그렇지가 못하네요. 저 Ukraine에서의 비행기 추락 사고는 또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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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2014.07.19 03:00
아름다움에도 슬픔이 들어있다네.
아니라구?
아름다운 걸 보면 진주방울이 맺히잖아~
그런데 그거,
우리 사는 삶의 알짜배기 아니야?
따라쟁이 eunbee.^^-
노루2014.07.19 04:15히야~ 이게 진짜네!!
사실은 이 포스팅, eunbee 님 블로그의 '내 나무 아래서'를
읽고서 썼네요. "사랑하는 일, 슬프구나"를 읽고서요. -
eunbee2014.07.19 05:28방금 쏘공원을 산책하고 들어왔어요.
해가 지고나면 까마귀들이 분수 물가로
모여들어 우짖어요.
한꺼번에 와글거리는 까마귀 이야기는
무얼까, 궁금해하며 그들을 바라봐요.ㅎ노루2014.07.21 00:08그야말로 낙서입니다.
언젠부턴가 보통의 '낙서' 뜻에다 '낙엽 같은 글' 또는 '난데없이 툭, 때론 장난기처럼,
떨어진 글'이란 멋대로의 혼자 해석까지 덧붙인 낙서지요. ㅎ
왜 슬픔에 눈물, 물이지? 마침 저 그림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련한 아름다움, 슬픔, 추억을
느끼게" 하면서, 태곳적, 생명이 막 출현할 그 무렵의, 강이나 늪의 이미지로도 괜찮고요.
아리조나의 강을 그렸을 터인 Georgia O'Keeffe 의 저 그림에서 또 다른 '생명의 고향'을
연상하는 이도 있겠구나도 싶고요.
ㅎ ㅎ 실은, 저런 글을 올릴 때는 글보다 그림 하나 올린 걸로 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거든요. -
파란편지2014.07.20 22:38저런 그림도 있군요.
초등학생 작품 같으면서도, 초등학생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초등학생 작품 중에도 명작이 있겠지만)
아련한 아름다움, 슬픔, 추억을 느끼게 합니다.
온갖 얘기를 다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오래 들여다보게 합니다.
슬픔에 대해서는 자꾸 외면하려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깊은 생각이 없는 입장이지만,
슬픔......
슬픔의 연원은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은 했었습니다.
- "우리 생명의 고향의 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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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2014.07.22 01:01노루님께는 시심이 가득하셔요...생각을 표현하실 때,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쓰는 것.
그게 시인이잖아요! 아름다운 걸 보면 눈물이 살짝 스미려하는 걸 봐도...
슬픔과 아름다움에 깊은 관련이 있는게 분명해요. 저 그림, 참 좋네요.노루2014.07.22 12:26
ㅎ ㅎ 남 보기엔 정말 한가한 사람일 텐데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을 때는 읽을 거리나 찾게 돼요. 그건 늘
옆에 있거든요. 생각하기 싫으니까 읽는 거지요. 그러니 시심이 나를 잡으려고
해도 힘들 거예요. ㅎ
eunbee 님 글을 읽다가 가벼운 댓구처럼 떠오르면 그냥 재미 삼아 쓰게 돼요.
그런데 그러고 나면 eunbee 님의 멋진 즉답이 따라주잖아요. ㅎ깜이河河2014.07.22 12:58눈물을 이슬보석이라 하셨나요....
아름답네요
답답하고 속상할 때 흘리는 눈물은 속시원해요
그리고 답이 나와요 ㅎㅎㅎ
낙서가 저 정도이니...저는 ...챙피해서 ....ㅠ노루2014.07.27 01:49ㅎ ㅎ 미안하고 창피스러워서 미리 낙서라고 ...
속상할 땐 어쨌거나 빨리 속시원해지게 만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건강을 생각해서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