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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불짜리 행복: The Trouble with Physics
    책 읽는 즐거움 2014. 7. 25. 02:31

     

     

     

     

    Lee Smolin, The Trouble with Physics (2006).

     

    꽤 재미있게 다 읽었다. 이론물리학의 문외한인데도 재밌었다.

    옆에 놓인 책을 보면서, 4불짜리가 누리도록 해준 행복이 새삼 고맙게 여겨진다.

    동네 도서관에서, 처음 봤을 땐 그냥 내려 놓았다가 며칠 후 다시 눈에 띄었을 때 사온 책이다.

     

    내용은 지난 30년 간, 책 표지에 써 있는 대로,

    "끈 이론(String Theory)이 출현하고 성(盛)하면서 이론물리학이 쇠(衰)하게 된" 이야기다.

    이론물리학이 그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낸 것은 끈 이론 탓이 많다는 거다. 

     

    이론물리학자인 저자는, 심각한 한 문제점으로,

     집단사고(集團思考 groupthink)에 의해 타락한 과학 윤리를 지적한다.

     

    "당신이 당신이 할 생각을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하도록 한다면 (그들이 원로이고 권력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닙니다." (p 354)

     

    집단사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응집력 강한 배타적인 집단에 깊이 관여되어 있을 때의, 그래서

    멤버들이 집단의 만장일치를 위해서 다른 행동 경로의 사실적 평가에 대한 자기들의 동기를 무시하게 될 때의,

    사고 방식"이라는 심리학자 Irving Yanis 의 정의가 본문에 인용되어 있다.

     

    그런데

    개인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뿐더러 그 생각을 표현하거나 실천할 수 있기에는,

    집단사고 성향이 워낙 강한 사회에서는 그 개인이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이 현실적으로 너무 크다.

    국가주의, 민족주의, 종교 집단의 집단사고 성향이 지금보다 아주 훨씬 약화된 세상이 빨리 되면 좋겠다.

    집단사고 성향이 실은 이해 관계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생각되는 적이 많다.

     

    우연이었지만,

    끈 이론 물리학자 Michio Kaku 의 책 'Hyperspace'(2/4/2014 포스팅 참조)와 Smolin 의 이 책

    둘 다를 읽기를 아주 잘했다. 한쪽에서는 9차원 공간에 병존하는 우주들를 상상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런 가능한 세계들의 특수한 경우로 우선 '우리' 세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진실은, 알수는 없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편인 사람도 있고

    그것은 우리 상상 밖의 것일지 모른다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 요새 즐기고 있는 중인 또 다른 4불짜리 행복 >

     

    David Eagleman, Incognito: The Secret Lives Of The Brain 정체를 숨기고: 뇌의 비밀의 삶 (2011).

     

    비밀 얘기 듣는 것처럼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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