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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은 사람이 임자] 한때 위대했던 것들은 / Czeslaw Milosz시 2015. 11. 5. 05:05
노벨상 수상 시인 Seamus Heaney 는
그의 산문집 "Finders Keepers 찾은 사람이 임자"에 실린 에세이
"Secular and Millennial Milosz 세속의 그리고 천년의 미워시"에서
노벨상 수상 시인 Czeslaw Milosz (체스와프 미워시*)에 대해,
그가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인 것은
"그의 작품이, 모든 언어에서 '시'라는 단어가 일깨우는 진지함과 기쁨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때문"이라며, 글 맺음으로,
"그의 성취를 축하하기 위해,"
그리고
"연약하고 쓸모 없어 보이는 것들이 어떻게 시에 의해서 정신의 생명줄로
변형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로서,
Czeslaw Milosz 의 시 "What once was great" 를 인용한다.
아래에 이 시를, 내 거칠은 번역과 함께, 올려놓는다. Heaney 는
어떤 느낌과 생각에서 이 시를 예로 들었을까.
한때 위대했던 것들은 / 체스와프 미워시
한때 위대했던 것들은 이제 작아 보였다.
왕국들은 눈 덮인 청동색처럼 빛이 바래고 있었다.
한때 횡포를 부릴 수 있던 것들은 이제 더는 그러지 않는다.
별들은 운행하며 빛난다.
강가 풀밭에 엎드려서 ,
아주 오래 전처럼, 나는 나무 껍질 배를 띄운다.
What once was great / Czeslaw Milosz
What once was great, now appeared small.
Kingdoms were fading like snow-covered bronze.
What once could smite, now smites no more.
Celestial earths roll on and shine.
Stretched on the glass by the bank of a river,
As long, long ago, I launch my boats of bark.
Heaney 의 에세이에서 내가 이해한 시인 Milosz 는
"상대주의 시대에도 개인의 책임이라는 개념"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인간 의식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도덕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시적 사명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Milosz 는, 한마디로, 삶과 세상에 대해 진지한 시인이다.
Heaney 는 "찾은 사람이 임자"에 실린 글들을 하나로 묶는 관점이
그를 사로잡고 있는 중심적 질문 -- 시인의 올바른 삶과 시 쓰기 그리고
동시대의 세상에 대한 바른 관계 등 -- 에 대한 대답 찾기"라고 말한다.
Heaney 또한 삶과 세상과 대해 진지한 시인이다.
앞에서 Heaney 와 Milosz 가 노벨상 수상 시인임을 쓰면서 나는 실은
이 두 시인의 공통된 '진지함'을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나는데, Heaney 의 이 책을, 기대를 갖고, 읽기로 한 게 조금은
Milosz 때문이다. Milosz 의 일기 "A Year of The Hunter 사냥꾼의 한 해"
(1994) 를 읽고나서부터 나는 깊이 있어 보이는 시인들의 산문집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 Czeslaw Milosz 를 '체스와프 미워시' 로 읽는 걸 여지껏 모르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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