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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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흐린 날엔 운동을이런저런 2007. 2. 9. 13:42
기분 흐린 날엔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는, 짧은 시간 동안 딴 생각할 틈 없이 숨가쁘게 뛰는, 테니스 같은 운동이 최고다. 돌아와 다시 골치아픈 일상을 만나도 내일 또 나가서 뛸 생각만으로도 가벼워진다. 그런데, 사실 스트레스가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로 해서 일이 진전되기도 한다. 빚은 얼른 갚아 버리는 게 최선이지 계속 날라드는 독촉장을 쓰레기통에 던져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할 일 피하고 매일 테니스나 치는 경우에는 테니스가 마약 아닌가. 그래도, 정도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선(순서)의 문제인 것 같다. 매일 할 일 하고 나서 테니스 칠 수 있으면, 정말 최상이다. 물론 운동은 그 자체가 싦을 즐김이다. 이번에는 여기 와서 그저께 처음으로 테니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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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 쉬운 새해 다짐이런저런 2007. 1. 10. 08:13
지키기 쉬워 보이는 것들이 생각났다. 늦었지만, New Year's resolution, 새해 마음다짐을 해야겠다.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늘 쉬운 결심(?)만 매번 해왔다: '열심히 신나게 살자.'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내게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기고 놀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사람 많이 좋아하는 거다. 첫 항목 점수는 항상 낮았지만 총점은 늘 높았다. 열심히 산 셈이다. 잠자는 걸 싫어하니 안 그렇기도 어렵다. 더 오래전에,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는 한겨울 빼놓고는 거의 매주 거의 매일 테니스를 쳤다. 새해가 아니라 새 학기마다, 한 주에 두세 번만 쳐야지, 하고 마음먹곤 했지만, 매번 애초에 뻔한 거였다. 내 성향이 싫은 건 아주 싫어하고 좋은 건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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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 3이런저런 2006. 12. 30. 07:43
오늘(12월 30일 토요일, 사진의 날자는 한국 날자)은 햇볕이 쨍쨍하다.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뒷뜰의 경치가 눈부시다. 한 장 찍는다. 툭툭, 나무 가지에서 눈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 깊어서 뒷뜰로 나가볼 생각은 못하고 어제처럼 family room 문턱에 서서 한 장 찍는다. 점심 전에 잠깐 동네 산보하러 나선다. Cherry Park 잔디밭이 이제는 빛나는 설원이다. 멀리 록키산이 보인다. 꼬마 둘 데리고 나온 한 가족이 썰매 타고 있는 모습을 좀 멀리서 담아보려다 놓치고 만다. ------------------------------------------------------------------------------------ 노루 2007.01.01 01:40 나무와 눈과 해가 마련해준 ..